절대평가로 변화 환영

평준화가 되면 중학교부터 학업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거라고 예상된다. 성적으로 아이들을 차별하거나 서열화하는 문화에서 벗어난다면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이다.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다 거쳐본 세대로서 아직 어떤 평가 기준을 가져야 할지 어른들도 고민이 많은 부분인 듯하다. 하지만 학교이름이나 교복으로 선입견을 갖고 대하는 어른들의 편견을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홍지연(41·상문동)

평등한 기회 주어져 찬성

성적순으로 상위권 학생들부터 원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 집에서 가까운 학교가 있는데 성적에 밀려 못 가거나 가고 싶은 학교는 따로 있는데 명문 고등학교를 고집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억지로 다른 학교를 가야 하거나. 고교평준화가 되면 선택의 자유는 없더라도 모든 학생들에게 원하는 학교를 지원할 수 있는 평등한 기회가 주어져 불합리하진 않을 것 같다.  이성준(장평중 3년)

쉽지 않은 일에 기대하지 않아

고교평준화의 전제조건은 거제지역의 고교 진학생들이 타의에 의해 외부로 나가지 않고 전체 수용이 가능해야 한다. 만약 거제지역 학생들의 전체 수용이 불가하다면 현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현 교육감의 정책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반대하고 있는 거제·해성고와 평준화의 기준을 어떻게 만들지도 어려운 과제다. 평준화가 되기 쉽지 않은 도시에 기대를 크게 하지 않는다.  신남철(48·옥포동)

분위기 헤쳐서 반대

각 학교마다 문화와 분위기가 있고 그에 맞춰 학생들은 선택한다. 자율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 학생과 반강제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 학생의 선택을 다를 수밖에 없다. 선택적 자유가 있는 건 노력의 결과다. 성적순이 불합리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노력도 수반되는 것이다. 평준화가 되면 학업능력성취가 올라간다는 객관적 자료·사실이 있는지, 부작용은 없었는지 충분한 검토와 협의가 필요하다.  전가은(옥포고 3년)

학력 하향평준화 우려 있어 반대

평준화를 반대한다. 학력 하향평준화의 우려가 있다고 본다. 요즘 학생들은 핸드폰을 항상 지니고 다닌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평준화가 돼 다양한 학급에서 면학 분위기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는다면 흔들리기 쉬운 10대들이 서로 휩쓸리고 말 것이다. 물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지만, 지금처럼 서열 아닌 서열인 상태에서 선의의 경쟁 상대로서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강수임(68·장승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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