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방문해 업무협의회…“미세먼지·통학로 안전대책 마련할 것”

경남도교육청 박종훈 교육감이 지난달 30일 거제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일선 교육현장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의회를 가졌다.

박 교육감은 거제지역의 초등학교의 미세먼지 대책과, 거제시교육지원청 이전, 기성초 통학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박 교육감은 거제지역의 일부 초등학교 주변에 미세먼지 밀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한 용역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몇몇 학교에서 경남 최고 수준의 미세먼지 수치가 나오고 있다. 대형조선소 때문인지, 지형적 원인인지, 교통량이 많아서인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제시교육지원청 청사 이전에 관해서는 “거제시교육지원청이 오래 전에 이 자리에 지어져 확장 이전이 필요하다. 교육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하고 안 되면 우리(경남교육청) 돈으로라도 반드시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교육감은 기성초 통학로 문제에 대해 “최장 통학거리가 3㎞나 된다면 그냥 방치하지는 않겠다. 거제시교육지원청과 논의해 어떻게든 해결방안을 찾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현재 기성초는 아파트 시공사가 낸 지원금으로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나 4년 정도가 지나면 이 돈이 소진될 전망이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밖에 박 교육감은 앞으로 초등학생 가방에 어린이 교통안전을 알리는 홍보물을 씌우고 중고생에게는 자전거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이 보호구역의 차량이동 제한속도가 시속 30㎞인데 지키는 운전자가 적다. 그래서 초등학생 가방에 속도준수를 호소하는 내용을 덧씌우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교실에서 나와서 지나가면 그 모습 보고 어떻게 운전자가 안 지키겠나”라며 “경찰에서 어린이 보호구역 제한속도를 지킨 운전자에게 양심밥솥을 주는 캠페인을 벌인다. 그래서 우리 교직원들이 받아오면 내가 그 안에 금은보화를 채워주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중고생은 자전거 안전모를 다 씌우겠다. 경남지역 학생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지역인사들과의 환담, 업무협의회, 학교방문의 순으로 진행된 이번 업무협의회에서 박종훈 교육감과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 황종명, 김창규 도의원, 김주근 학운위협의회장, 박미경 녹색어머니연합회장, 성인자 학부모네트워크 회장, 김해진 도민감사관, 안재기 초등교장단 대표, 김병영 중등교장단 대표 등 참석자들은 거제지역 경제, 교육 여건 등 지역 현안에 대한 환담을 나누며, 거제교육의 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었다.

이승열 거제교육장은 ‘배움이 즐거운 학교·함께 가꾸는 거제교육’ 구현을 위해 거제교육지원청에서 정책과제로 선정하여 운영하고 있는 ‘배움중심의 새로운 교육 실현, 소통과 공감의 교육공동체 운영,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 더불어 행복한 교육복지 구현, 청렴한 교육행정 실현’과, 역점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함께 나누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건전한 독서문화 만들기, 안전한 학교문화 만들기’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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