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욱 경남교육청 학생생활과 교통안전 담당

▲ 이태욱 경남교육청 학생생활과 교통안전 담당

지금 우리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높은 안전의식과 안전에 대한 갈망은 우리 모두가 지금까지 치러온 값비싼 희생의 대가다. 너무나 가슴 아픈 희생의 대가를 잊지 말고 사회 전반에 잘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

높아진 학부모와 국민의 안전에 대한 기대와 요구에 맞춰 학교와 지자체, 경찰청 그리고 시민단체의 발걸음이 한층 더 바빠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전한 스쿨존을 만들기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커지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남지역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68곳에서 발생하였고 그 중에 스쿨존은 7곳이다. 스쿨존 밖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스쿨존 안보다 10배 이상으로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스쿨존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경상이 대부분이지만 스쿨존 밖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는 발생건수도 많고 중상 이상이 많다.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스쿨존뿐만이 아니라 어린이 통학로 전 구간에 대한 점검과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어린이는 스쿨존뿐만이 아니라 집을 나와서 등교를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모든 통행 구간에서 보호를 받아야 한다.

도교육청은 도내 265곳의 학교주변 교통안전 시설을 점검해 유관기관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실질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설·제도의 인프라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운전자·보행자의 의식 전환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어린이 교통안전은 교통관련 각종 '선'의 준수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운전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선은'교통안전선(STOP LINE)'이다.

'정지선 지키기', '중앙선 지키기', '지정선 지키기'로 '교통안전선 지키기' 분위기를 확산시켜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통학로를 보장해줘야 한다.

더불어 민·관이 공동으로 어린이 통학로에 대한 현장 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스쿨존 내에 있는 공사장, 각종 시설물, 인도훼손 등으로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행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차로와 인도의 교통안전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미비한 시설은 확충하고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교육청과 학교는 스쿨존 안전지키기 교직원 실천운동을 통해 교직원이 먼전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모범을 보임으로서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교통안전 분위기를 이끌어내고, 범도민 교통안전 실천 문화를 조성해 나가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어린이 교통안전이 목표가 아니라 기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어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할 때 우리 아이들은 "안전하게 보호를 받으며 학교에 다녔습니다"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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