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CJ투자증권 거제지점 선임차장

지난주 주식시장은 미국의 금리인하가능성과 유가급락을 재료로 그동안의 조정폭이 너무과분했다는 시장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매수심리를 자극, 1,900포인트 언저리에 안착하였다.

그러나 이번 코스피 반등의 주도권은 미국증시가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듯하다. 지난달 시작된 증시 조정은 국내 내부요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미국 투자은행들의 서브프라임 손실 규모 불확실성이 초래한 리스크와 벤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경기둔화 우려 발언 파장은 여전히 뛰어 넘어야 할 장애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미국경기라는 증시의 베이스캠프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만큼 신중한 시장접근이 요구되는 시기다.

이번주 국내외 빅이슈(11일 미국FOMC, 13일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증시와 더불어 변동성장세의 연장선상에 놓일 것이다. 1,850-1,960사이에서 등락과정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환매수나 현물매도세의 현저한 둔화현상을 살펴볼 때 국내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변화조짐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미국경기 침체 가능성, 중국긴축, 국내금리상승 등 악재도 만만치 않아 글로벌시장이 안정될 때까지는 당분간 보수적 관점이 좋다.

당분간은 지수의 방향성보다는 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한 핵심주의 분할매수전략이 요구된다. 종목별 1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실적우량 대형주와 배당관련주가 좋아보인다.

업종은 가격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 된 산업재 핵심주(조선 기계 철강 해운)와 대체에너지 관련주, 지주사, 통신주를 포함한 일부 기술핵심주가 괜찮다. 단기적인 시장 접근법은 메리트가 커진 낙폭 과대주 중심의 기술적 대응이 유효한 구간이다.

하지만 연말랠리 가능성 여부는 12월 중순경에 가시화 될 경기지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통해 하나씩 점검해 가는 시장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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