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의 밤 및 회원총회…50명 임원진 새로 꾸려

지위·직종·성별·나이를 초월한 거제지역 보통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표 허철수 옥포성당 주임신부·이하 거제경실련)은 지난 14일 거제수협웨딩홀부페서 창립 22주년 후원의 밤 및 제23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회원과 함께! 시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거제지역 각계각층의 경실련 회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녁식사 및 문화행사, 1부 후원의 밤, 2부 회원 총회 순으로 진행됐다.

1부 후원의 밤 순서에서 2016년도 경실련의 활동을 영상으로 돌아보는 순서도 시작했다. 거제경실련은 지난해 박근혜 퇴진 거제시국회의 촛불문화제, 조선산업 및 조선협력사 살리기,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등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활동과 목소리를 냈다.

인사말에 나선 허철수 대표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낙담하거나 실의에 빠지지 말고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지혜를 배워 희망찬 새해를 열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시민의 참여로 경제정의를 이루고 약자를 배려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공동체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회원과 함께 시민과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지난해 경실련 활동에 힘이 돼온 회원들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3년간 거제경실련 대표직을 성실히 수행해 회원들과 경실련 활동의 울타리가 된 허 대표가 감사패를 받았다.

또한 송오성 집행위원이 공로패를, 우정숙 회원이 회원상을 각각 받았다. 특히 경실련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헌신적인 역할을 수행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에게 모든 하청근로자를 대신해 시민상을 수여했다.

2부 회원 총회에서는 2016년 결산보고, 2017년 사업·예산계획 승인의 건이 회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특히 2017년 거제경실련 임원(안)이 통과됨에 따라 올해 거제경실련 임원은 이헌(거제대 교수)·유천업(해금강테마박물관장) 공동대표를 비롯해 감사 2명, 고문 6명, 자문위원 11명 및 집행위원 29명 등 모두 50명으로 꾸려졌다.

집행위원장에는 이광재, 조직위원장 진휘재, 정책위원장 노재하, 사무국장 이양식 회원이 각각 선임됐으며 황분희 거제여성회장이 거제경실련 회원소식지인 '거실'의 편집장을, 유태영 법무법인 희망 변호사가 거제경실련 불공정거래신고센터 부센터장을 맡게 됐다.

거제경실련은 지역사회에서 경제정의, 사회정의를 실천하기 위한 평화적 시민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1994년 설립됐다. 이후 23년 동안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과 목소리를 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대표적인 단체로 성장해 왔다.

거제경실련 창립 멤버인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거제경실련이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멤버들의 새로운 기운으로 활발한 시민단체들의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를 위해 좋은 역할을 담당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거제경실련은 때로는 길 잃은 지역사회에 빛이 됐고 때로는 위기 속에서 울타리가 돼왔다. 정기총회와 더불어 후원의 밤 행사도 함께 마련돼 지금까지의 활동을 변함없이 이어나갈 것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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