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권 시장 면·동 순방 결과…2위 교통시설·3위 관광시설 순

거제시 재정수입이 도시확장 속도에 뒤처져 있어 사회기반시설 부족현상이 2017년 시장 면·동 순방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18개 면·동 주민 건의사항 239건 중 사회기반시설 관련 민원이 79건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사회기반시설 중에서도 도로확장개설 관련 건의가 50건으로 각 면·동 별로 고르게 도시계획도로에 관한 공사 진행사항 지적이 잇따랐다.

시 행정과에 따르면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난달 9일부터 20일까지 '2017 시장 면·동 순방'을 진행했다. 각 지역구에 해당하는 도·시의원들도 동행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건의사항을 주민들이 직접 질의를 하면 권 시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거제면이 21건으로 가장 많이 질의했고 둔덕면이 7건으로 가장 적었다.

건의사항 내용으로는 도로개설확장 건이 50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교통시설정비가 32건, 관광시설이 21건, 대중교통기반구축 및 상·하수처리시설 구축이 각각 15건이었다. 이 외에도 해양·체육·문화시설 등에 대한 질의도 각 10건씩 나왔다.

도로확장개설 관련 사업에 대해서 권 시장은 "지역경제 침체로 세수가 줄어든 상황이라 예산상의 문제가 있어 우선순위부터 매기겠다"고 일괄적으로 답했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도로 같은 경우에는 현장 확인 후 해지 또는 개설로 정리하겠다고 답변했다.

교통시설과 관련해서는 지방도를 제외한 범위 내에서 현장 확인 후 즉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선업이 침체됨에 따라 거제시에서 역점사업을 두고 있는 관광시설 유치에 대한 질의도 많았다. 특히 능포동에서는 양지암 조각공원·능포항 어촌관광개발을 활용한 관광개발사업에 대해 건의가 주를 이뤘고 권 시장의 긍정적인 답변도 받았다.

문화시설 정비 및 구축에 관해서는 면·동별 격차가 나타났다. 동 지역에서는 고르게 문화 및 축제 관련 문의가 있었지만 면 지역에서는 1건도 없었다.

공동주택이나 펜션촌이 새로 들어서기 시작한 면·동 지역에서는 하수처리시설 구축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 용역을 추진하고 환경부에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번 시장 면·동 순방 관련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황모씨(옥포2동)는 "해마다 매번 시장과의 간담회 등 여러 자리들이 만들어져 건의를 하지만 답변을 듣거나 이뤄지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라며 "서면으로 건의자에게 답변을 요구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시 행정과는 "오는 24일까지 각 담당부서별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구체화한 뒤 27일부터 일괄적으로 각 면·동에 답변내용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8개 면·동 주민 간담회에서 권 시장은 "시장 3선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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