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대우조선해양 찾아
지난 15일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조선근로자와 만나

▲ 대선출마 후보들이 잇따라 거제를 찾았다. 지난 16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거제를 찾아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조선업 구조조정에 관한 자구노력을 청취하는 등 조선산업을 살폈다.

대선출마 후보들이 잇따라 거제를 찾았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대선민생행보 중 첫 지방일정으로 지난 16일 거제를 방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대우조선노동조합(이하 대우노조), 사내협력사협의회 대표들과 차례로 간담회를 가진 뒤 대우조선해양 임원들과 야드 및 작업 현장을 살폈다.

이어 거제 반씨 종친들과 옥포동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것으로 거제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반 전 총장은 대우노조와의 간담회에서 "귀국 이후 첫 지방순방 지역을 거제로 정한 것은 조선 산업의 심각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조선업이야말로 우리 산업의 전반적인 위험을 먼저 겪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업은 종합산업과 같아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그동안 정부 당국의 크고 작은 여러 가지 경제 정책적 잘못과 적폐도 이번 기회에 확실히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은 정상외교 등 외교적 채널을 활용해 침체에 빠진 조선 산업의 활로를 뚫을 수 있다며 방안을 제시했다.

반 전 총장은 간담회를 끝내고 대우조선해양의 임원진의 안내로 야드를 둘러봤다. 이어 옥포동의 한 식당으로 이동해 반 전 총장의 거제 방문을 환영하는 거제 반씨 문중들과 만났다.

식사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은 따뜻한 환대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조선산업의 위기를 들어만 오다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보니 실로 안타깝다"고 운을 뗐다.

반 전 총장은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은 경제 위기를 겪었지만 잘 이겨냈기 때문에 지금의 일시적·경제적 어려움 또한 잘 극복해낼 거라 생각한다"면서 "국가 지도자부터 기초자치단체장 등 여러 지도자들이 합심할 때 못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하면 불가능한 것이 없다(Together, nothing is impossible)'는 말을 강조했다. 그는 "거제지역 경제위기뿐 아니라 경남 속의 거제, 한국속의 거제, 세계속의 거제가 중요한 것"이라며 "거제시의 발전은 곧 대한민국 발전"이라고 말했다.

▲ 지난 15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우조선해양에서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진 뒤 거제·통영·고성 조선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와도 만났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우조선해양을 찾아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와 만났다.

박 시장은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으로부터 회사의 구조조정에 관한 자구 노력을 청취하고 "조선업 장기 침체로 거제지역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경영진과 노조뿐만 아니라 정부와 채권단, 지역사회 등이 협의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마친 박 시장 일행은 조선소 야드를 둘러 본 뒤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와 성동조선 노조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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