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국 칼럼위원

▲ 석진국 거제공증사무소 변호사

아잔 브라함은 영국 출신으로 캠브리지 대학에서 이론 물리학을 전공하여 학위를 받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구도의 길을 떠나 승려가 되어 태국 숲 속에서 수행을 한다.

그의 저서 'Who ordered this truckload of dung?(누가 이 똥 한 트럭을 주문했나?)'는 행복에 관한 소중한 영감으로 가득하다. 108가지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널리 알려진 불교 일화도 있지만 자신이 성장하면서 또는 수행하면서 직접 겪은 이야기도 많다. 그 중 재미있는 한 부분을 소개한다.

내가 14살 때, 나는 런던에서 한 중요한 시험을 위해서 공부하고 있었다. 이 시험에서 성적이 좋으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시험을 칠 수 있었다. 나의 부모와 선생님들은 내게 저녁과 주말에 축구하기를 그만두고 집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라고 충고했다. 그들은 그 시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했고 내가 그 시험을 잘 치면 행복해질 거라고 말했다.

나는 그들의 충고를 따랐고 그 시험을 잘 쳤다. 그러나 그 때문에 그렇게 행복해지지는 않았다. 그 시험을 잘 쳤기에 그 다음 2년 동안 더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 입시를 쳐야했다. 나의 부모와 선생님들은 내게 저녁과 주말에 여자애들과(공이 아니라)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라고 충고했다. 그들은 그 시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했고 내가 그 시험을 잘 치면 행복해질 거라고 말했다. 나는 그들의 충고를 따랐고 그 시험을 잘 쳤다. 그러나 그 때문에 그렇게 행복해지지는 않았다. 그 시험을 잘 쳤기에 대학에서 학위를 받기 위해 그 다음 3년 동안 더 열심히 공부해야 했다.

나의 어머니(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심)와 교수들은 내게 술집이나 파티에 가지 말고 더 열심히 공부하라고 충고했다. 그들은 그 학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했고 내가 그 학위를 받으면 행복해질 거라고 말했다.

이 시점에서 나는 의심이 났다. 선배들이 열심히 공부하여 학위를 받고 첫 직장에서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중요한 것(말하자면 차)을 사기 위해 엄청나게 일하고 있었다. 그들은 말했다. "내가 차를 사면 행복해질 거야."

그들이 돈을 모아서 차를 샀지만 행복해지지는 않았다. 그들은 또 다른 어떤 것을 사기 위해서 또는 배우자를 찾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내가 결혼해서 안정을 찾으면 행복해질 거야."

결혼하고 나서도 그들은 행복해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집 장만을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해야 했다. "집을 마련하면 행복해질 거야." 그 이후에 매달 할부금을 내야 했고 자녀들이 생겼다. "자녀들이 다 크고 나면 행복해질 거야." 그들은 20년 동안 더 열심히 일한 후 노후 자금을 준비했다. "은퇴하면 정말 행복해질 거야." 그 무렵 그들은 갑자기 종교적이 돼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다. "죽으면 행복할거야."

"내가 이렇게 되면 행복할거야"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행복은 언제나 '미래에 있는 꿈'이다. 바로 한 발짝 앞에 있는듯하면서 영원히 잡을 수 없는 무지개, 그들은 일생 동안 또는 내생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없다. 진정한 행복은 '지금 여기서 바로' '자신의 마음에서' 찾아야 한다.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의 상징이다. 그러면 세 잎 클로버는 무엇의 상징일까. 바로 '행복'이다. 우리는 보기 드문 네 잎 클로버를 찾느라 지천으로 널린 세 잎 클로버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행복을 자꾸만 연기하지 말라. 학교를 마치면, 직장을 찾으면, 결혼을 하면, 은퇴를 하면…. 행복을 연기하다 보면 끝이 없다. 지금 여기서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너무나 많은 행복, 세 잎 클로버를 찾아보자.

'기대가 크면 불만이 크고, 기대가 작으면 만족이 크다' '행복도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 진정 남이 만드는 것 아니네'-법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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