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과원, 지난 7일 어업인 설명회 개최
시설 안전성 향상·질병예방 효과 등 확인
초기 투자비용 부담…국가지원 필요 절실

동합금방 가두리가 양식 가두리 어류산업의 세대교체를 이뤄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지난 7일 통영시청에서 어류양식 어업인, 지자체 및 관련기관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銅)합금망 가두리 연구개발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동합금망 가두리의 시설안정성, 양식생물 적용성, 식품안전성 등의 연구 성과와 동합금망 가두리 개발 및 현장적용사례 발표가 있었다.

국립수과원 측은 3년간의 연구 결과 시설 안정성과 부착생물이 거의 부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어류의 생존율과 성장도가 월등히 향상됐고 질병예방 효과도 함께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합금망의 경우 수명이 5~10년으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환경오염 저감은 물론 식품안전성 문제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합금 가두리망의 뛰어난 성능에도 초기 투자비용 과다라는 문제점은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하는 선결과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설명회에 참석한 양식어민들은 “동합금 가두리망의 현장 적용성 효과에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합성섬유 가두리망보다 가격이 비싸 초기 투자비용의 부담이 크다. 국가지원 또는 시범사업 추진을 통한 현장 적용확대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립수과원 명정인 전략양식부장은 “국내·외에서 양식생산성 향상을 위한 동합금망 양식시설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어류양식 어업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실용화와 보급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합성섬유 그물망은 부착생물에 의한 조류소통 불량 등으로 잦은 질병과 대량폐사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개비나 해조류 같은 부착생물은 짧은 기간 내 가두리에 붙어 물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어업인들은 3~5개월 마다 힘든 그물망 갈이에 노동력과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다는 실정이다.

국립수과원은 지난 2012년부터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산·연 공동연구를 통해 동합금망 가두리를 개발해 양식시설 안정성, 양식생물 적용실험 및 식품안전성 검증연구 등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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