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투성이 가족 - 김하늬 작

▲ 김영채(삼룡초 5년)

밤에 너무 잠이 오지 않아서 책을 읽으려고 책장 앞으로 갔다. 그러다 예전에 읽은 적이 있는 ‘문제투성이 가족’이 눈에 띄었다.

이 책의 주인공 우진이는 선생님께서 내주신 글짓기 숙제를 해결하며 이야기가 이어진다. 선생님께서 내주신 글짓기 숙제는 바로 가족을 소개하는 글을 열장 쓰는 것이다. 우진이는 글짓기 숙제대 대해 고민한다. ‘가족들이 아무리 말려도 고물 수집하는 것이 좋은 할머니, 집에서 컴퓨터만 하는 삼촌, 도배하느라 손과 발이 고생이 엄마와 아빠, “앉아. 일어서!”라는 말도 못 알아듣는 강아지 또또’라고….

우진이는 이 숙제를 하면서 가족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직업에 대한 편견을 깨고 모든 직업이 가치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직업에 대한 간단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가족간의 사랑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니 직업의 소중함을 알게 됐고 나의 미래에 직업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나의 미래 직업은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며 작가가 돼 책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지식을 줄 것이다.

다음은 이 책의 주인공 우진이의 여자친구 다정이는 자신의 엄마가 요구르트를 파는 일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엄마의 직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다정이의 이러한 모습을 보니 내가 부모님의 직업에 대해 별로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부끄럽고 반성하게 됐다. 그리고 본받을 것이 많은 다정이와 친구를 하고 싶다.

마지막에 우진이가 글짓기 숙제를 할 때 제목이 ‘문제투성이 가족’이었다. 그런데 할머니가 전에 다정이네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한 우진이네 집 애물덩이 애기가 떠올라 할머니가 시골로 돌아가시기 하루 전날 밤에 용기를 내 애물덩이가 누군지 물어본다. 그러자 할머니는 “우리 집에 애물덩이는 없다. 모두 복덩이아 있고 말고”라고 하신다. 그래서 방에 들어가 글짓기 제목을 ‘문제투성이 가족’에서 ‘복덩이 가족’으로 고친다. 우진이가 이런 자상한 할머니께서 계신다는 것이 정말 부럽다.

그 다음은 집에서 컴퓨터만 하는 삼촌! 우진이네 삼촌은 정말 우진이 보다 철이 없다. 그리고 웃기고 신기한 것은 바로 엉덩이에 굳은 살이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도 컴퓨터를 한다고 의자에 앉아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주 다행이도 우진이네 할머니가 시골로 돌아가기 전에 취직을 하기로 한다. 정말 웃기고 철이 없는 삼촌이다.

그리고 또또. 또또는 원래 버려졌는데 우진이가 데려와 우진이와 함께 살게 된 강아지다. 또또는 쥐도 새도 모르게 목줄을 풀어서 정성껏 가꾼 밭을 엉망으로 만들고 밥그릇도 뒤집는다. 그리고 ‘앉아. 일어서’라는 말도 못 알아듣는다. 이 장면을 보니 우진이의 답답한 심정이 이해가 됐다. 하지만 우진이는 또또를 좋아한다. 나도 비록 지금은 애완동물이 없지만 애완동물이 생긱면 훈련도 열심히 시키고 잘 기를 것이다.

다음은 아무리 가족들이 말려도 고물을 수집하는 것이 좋으신 할머니. 고물 줍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니 도와드리고 싶고 안스러웠다. 그리고 우진이네 할머니의 매력 포인트. 할머니는 목소리가 커서 옆집인 다정이네도 들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할머니가 기차 화통을 삶아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진이네 아빠는 할머니가 어릴 때 산삼을 먹어서 씩씩하다고 한다. 난 그런 씩씩한 할머니의 모습이 보기 좋다.

마지막으로 도배하느라 늘 손과 발이 고생이 엄마·아빠. 우진이네 부모님은 도배사이다. 도배를 잘 하고 무엇보다 좋아한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우진이도 모르던 도배에 대한 과거가 밝혀진다. 그 과거는 바로 우진이네 할머니가 우진이 아빠에게 열심히 공부를 하라고 했는데 도배를 하고싶어 마음대로 한 것이다. 그래서 할머니는 “사람 다 똑같지. 잘나고 못난 사람 어디 있더냐. 높은 일, 낮은 일이 어디 따로 있더냐. 제가 좋아서 하고 보람을 느끼고 열심히 하면 됐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 아니냐”고 말한다. 이 말이 정말 감동 깊고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책은 직업을 결정하거나 직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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