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간 참새 - 이상배 作

▲ 심민정(일운초 2년)
지금은 2학년이 됐지만, 나의 1학년일 때를 생각나게 하는 '학교에 간 참새'는 내가 읽어 본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책이다. 학교에 처음 가는 아기 참새들은 어떤지 알고 싶어서 읽게 됐습니다.

아빠 참새와 엄마 참새는 아카시아 꽃을 무척 좋아합니다. 달콤한 꽃 냄새도 좋고 하얗게 피는 꽃잎도 좋아합니다. 또 아카시아 나무는 뾰족뾰족한 가시가 있어 더 좋아합니다. 왜냐면 사나운 새들로부터 둥지를 보호할 수 있거든요.

그러다 달콤한 꽃냄새가 나는 아카시아나무 숲속에 예쁜 아기 참새들이 태어났습니다. 이 아기 참새들이 자라서 학교에 갈 때가 됐습니다. 첫째·둘째·셋째 참새 중에서 둘째 참새 점박이는 게으르고 늦잠꾸러기라 학교에 가지 못하고 매일매일 뒹굴뒹굴 놀기만 했어요.

첫째·셋째 참새는 학교에 다니면서 큰 소리로 '짹짹짹' 소리 내는 공부를 배우고 친구들과 노는 법도 배웠지만, 둘째 점박이는 게을러서 공부를 하지 않아 아직도 아기참새 말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른 말을 하는 방법도, 벌레 잡는 방법도 배우지 못한 점박이는 첫째 참새와 셋째 참새를 결국 부러워합니다.

예전 나도 1학년이 됐을 때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학교에 가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둘째 점박이도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서 '짹짹짹' 지저귀는 법을 배우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노는 것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점박아! 학교는 정말 재미있는 곳이란다. 첫째 참새, 셋째 참새랑 같이 학교에 다니길 나랑 약속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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