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향로 속으로 사라진 고양이 - 모리스 마테를링 作

▲ 이서연(삼룡초 2년)
엄마가 방학 때 '금동향로 속으로 사라진 고양이'라는 책을 사 주셨다. 고양이 재롱이가 금동향로 속으로 사라진다고 한 것이 신기해서 한 번 읽어 봤다.

재롱이는 맨날 다른 고양이 2마리에게 놀림을 받았는데 금동향로 속에서는 호랑이 삼촌과 함께 전쟁을 하는 것이었다. 왕의 무덤도 멋지게 호랑이 삼촌과 지켜냈다. 그때는 겁쟁이 고양이가 아닌 진짜 호랑이 같이 용감해 보였다.

백호 삼촌과 싸울 때는 재롱이가 높은 담에 올라가 몸을 부풀려 적들에게 괴물처럼 보이게 해서 싸웠다. 머리가 많이 복잡했을 텐데 그런 멋진 꾀를 생각해내다니 재롱이가 대단해 보였다.

그 후에도 다른 호랑이 삼촌들과 함께 싸울 때마다 재롱이는 도망가지 않고 잘 싸워줬다. 모험이 끝난 후 집으로 다시 돌아갔다.

다음날 할머니가 밭에 가신 후 재롱이는 놀이터에 갔다. 그런데 재롱이를 괴롭히던 고양이 2마리가 점박이 고양이들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그때 재롱이가 나타나 친구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하며 혼내줬다.

그 순간 정말 멋있었다. 그동안 고양이 2마리가 자기를 계속 괴롭혀서 밉고 싫었을 텐데 어떻게 앞으로 나서서 지켜줄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나 같으면 안 그랬을 것 같다. 날 괴롭힌 만큼 너희도 당해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하지만 재롱이는 그러지 않았다. 앞장서서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도와주려 했다. 재롱이가 용감하게 친구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했을 때는 고양이가 아니라 호랑이가 와서 말한 것 같이 느껴졌다.

재롱이가 쭉 용기있는 고양이가 됐으면 좋겠다. 나도 커서 어려운 상황에서 재롱이처럼 용감하게 나설 수 있는 멋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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