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가뭄으로 청마꽃들 코스모스 축제 차질 우려

둔덕 청마꽃들 코스모스축제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으로 코스모스가 타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모스축제 준비위원회는 오는 9월2일 개막하는 축제를 위해 둔덕면 방하리 들판 약 5만평과 약 20km에 달하는 도로변에 코스모스를 식재해둔 상태다.

그러나 120년만의 무더위와 두 달 가까이 비가 오지 않는 심각한 가뭄이 이어지자 정상적인 크기의 절반밖에 자라지 않거나 아예 말라죽는 등 코스모스의 성장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축제준비위원회는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물주기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물주기 작업은 마을주민들로 이루어진 자원봉사단과 둔덕면사무소 직원 등 인원이 총 동원되어 진행되고 있지만 워낙 면적이 넓어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코스모스 들판이 위치한 방하마을은 마을 전체가 비상 상태다. 윤동광 마을이장은 물주기 작업 중 양쪽 무릎을 다치고 말벌에 얼굴을 쏘여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물주기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열의를 보이고 있다.

윤 이장은 "지금 당장은 고생이 되지만 활짝 핀 꽃밭을 시민들에게 보여 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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