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마녀의 수상한 식당 - 정란희 作

▲ 강수경(삼룡초 4년)
민수 어머니께서 최고의 영양식을 준비했어요. 그러자 민수는 엄마께 화를 내었어요.

"이런 음식 말고 햄버거·콜라 같은 것 없어?" 엄마가 화를 냈어요.

"햄버거 같은건 건강에도 안 좋고 살만 찌우는 음식이야." 엄마께서 가르쳐 주셨지요.

학교 급식은 민수가 제일 싫어했어요. 강낭콩이랑 당근이 나오거든요. 어느날 민수가 채소를 안 먹고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어서 감기가 걸렸어요. 그러자 민수도 감기가 더 심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감기가 심하게 걸리면 학교를 안 가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감기가 더 심하게 걸리고 싶었던 걸 후회했어요. 민수의 여자친구 수인이의 생일파티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수인아, 그냥 피자나 햄버거 가게에서 생일파티 하면 안돼?"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수인이가 "엄마가 정성이 들어간 요리를 해준데"라고 말했어요.

그러다 점심시간이 됐어요. 반찬을 보니 민수가 싫어하는 음식만 있었어요. 강낭콩밥과 맑은 북어국·버섯야채볶음·야채계란찜·오이생체·샐러드가 나왔어요.

점심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렸어요. 그러자 교실 앞문이 열리더니 의사가운을 입고 청진기를 목에 두른 의사선생님이 나타났어요. 의사 선생님은 희끗희끗 한 머리에 깡마른 얼굴의 할머니였어요. 의사 할머니를 슬쩍 보다가 민수는 할머니의 긴 손톱 끝에 때가 낀 것을 봤어요.

 '의사가 어쩜 저렇게 지저분 하지?' 민수는 아무래도 의사 할머니가 미심쩍어요. 깨끗하지 않았고 단추가 주렁주렁 달렸지요. 가운에 달린 단추는 모두 달랐어요. 나도 단추가 달린 옷이 많은데 어쩌지? 혹시 내 단추가 단추마녀가 준 건 아니겠지?

이 책을 읽을 사람께. 이 책은 편식하는 아이들이 보면 편식을 안 할 것 같습니다. 편식은 그만! 인스턴트 많이 먹지마세요. 편식은 NO! 야채와 과일은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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