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 지난 20일 거제서 원탁토론회 가져

거제지역에서 시급히 해결해야할 교육 문제로 일반고 평준화를 통한 학교 간 격차 해소라는 결과가 나왔다.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지난 20일 거제하나로컨벤션웨딩 홀에서 '교육감과 함께하는 원탁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함께 가꾸는 경남교육, 지역에서 말하다'를 슬로건으로 거제지역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시의원·교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거제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교육현안으로 고교 평준화를 꼽았다.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된 투표에서 투표참여자 161명 가운데 29.2%인 47명이 고교 평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교육환경 조성 21.7%(35명), 작은 학교 활성화 및 지원 9.9%(16명), 교원업무 경감 8.1%(13명) 순이었다.

사전조사에서는 수업 및 평가방식(입시)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토론을 거치는 동안 일반고 평준화 제도 도입에 대한 의견이 주를 이뤘다.

토론회 결과에 대해 일부 학부모는 "지금 교육정책은 너무 학업과 경쟁위주이고 거제시 또한 마찬가지"라며 "거제에서 가장 시급한 교육현안이 고교평준화라는 결과가 도출됐지만, 일반계 고교가 평준화가 되면 아이들이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교육실무자, 교직원 등과 함께 다양한 직업군에서 아이들의 교육 문제를 나눠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박종훈 교육감의 '행복학교'가 중·고등학교로도 확대돼 아이들이 다양한 직업군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거제 지역의 사회·경제적인 특성과 교육 여건에 따른 토론 참가자들의 구체적이고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면서 "이를 공유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민주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확인한 원탁토론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거제시 원탁 토론에서 제안된 내용을 잘 챙겨 나가 내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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