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 - 쉘 실버스타인 作

▲ 손현탁(삼룡초 3년)
한 그루의 나무가 있었습니다.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나무에게 와서 왕 노릇도 하고 나무줄기로 그네도 뛰고 사과도 따 먹곤 했습니다. 소년은 나무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소년은 나이가 들었습니다. 어느 날 소년이 말했습니다. 돈이 필요하다고. 나무는 사과를 따가지고 가서 필요한 걸 사라고 했습니다. 소년은 한참동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나무는 슬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다시 돌아오자 나무는 기뻤습니다. 집이 필요하다고 소년이 말했습니다. 나무는 자기의 몸을 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소년은 나이를 먹었습니다. 소년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 나무에게로 왔습니다. 이제는 나무도 남은 게 없습니다. 그저 늙어버린 나무 밑동일 뿐이었습니다. 나무는 소년에게 모든 걸 다 주고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무는 소년이 쉴 수 있게 나무 밑동에 앉으라고 말했습니다. 소년은 그렇게 했습니다.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모든 걸 다 주고도 행복해 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정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이 제게 주는 사랑을 빼면 그런 사랑은 없을 것 같아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불쌍했습니다. 나무는 소년에게 자기가 갖고 있는 걸 다 주고 작은 몸만 남았습니다. 그래도 줄 수 있는 게 있어서 행복하다는 나무의 마음씨가 너무 착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구를 위해 자기가 갖고 있는 걸 다 주고 행복해 하는 나무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움직일 수 없어 소년에게 갈 수 없고 그 자리에서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없는 나무가 소년은 필요해서 찾아와도 그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게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내게도 그런 진실된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생기고 나 역시 내 친구들에게 나무처럼 아낌없이 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착한 어린이가 돼야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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