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귀식 칼럼위원

▲ 민귀식 새장승포교회 목사
하나님의 택함을 받아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된 사울은 선지자 사무엘을 통해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을 전달받게 됩니다.

그 말씀의 핵심요지는 과거 이집트에서 430년 동안 종살이를 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가 해방과 함께 홍해를 건너 르비딤에 도착해 있었을 때, 전혀 전쟁준비가 되지 않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침략해 힘들게 했던 아말렉을 민족과 그 민족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동물에 이르기까지 다 진멸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받게 된 사울왕은 군사 20만을 거느리고 아말렉진영을 침공하게 되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전쟁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울왕은 아말렉 백성들이 가지고 있었던 것 중 병든 것, 가치 없는 것, 하찮은 것은 다 진멸하고 좋은 것, 기름진 것, 돈이 될 만한 것은 전혀 진멸하지 않고 전쟁의 노획물로 빼앗아 자신의 보금자리로 다 가지고 오게 됩니다. 주어진 말씀에 온전히 순종한 것이 아니라 선택적 순종, 자기중심적 순종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사울왕에게 진노하시면서 선택적 순종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순종이요, 하나님의 말씀을 버린 순종이요, 하나님을 버린 순종으로 하나님이 왕으로 세우심을 후회하게 만드는 순종으로 말씀합니다. 그 결과 사울왕은 하나님의 버림을 받게 됩니다.

사무엘상15:24 말씀에 보면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그랬습니다.

기독교인 여러분! 여러분의 삶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고 있습니까? 성령님이 조용히 찾아오셔서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그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에 온전히 순종한 사람은 하나님의 은총을 입게 됐고 하나님의 큰 복을 받아 누리게 됐음을 믿음의 선진들인 노아를 비롯해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여호수아와 갈렙같은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 있는 소망교회에 김광석이라는 장로님이 계십니다. 이 김광석 장로님이 집사였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담임 목사님이 집사님을 조용히 불러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미국에 있는 풀러 신학교에 한국 유학생들 가운데 학자금이 부족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몇몇 있다고 합니다. 그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1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집사님께서 그 문제를 가지고 한 번 기도해 보십시오."

당시 김 집사님에게는 매우 힘겨운 액수였지만 "목사님! 주님께서 쓰시겠답니까? 주님은 물질뿐만 아니라 우리 생명의 주인이십니다. 주께서 쓰시겠다는 데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제가 100만 달러를 준비 한다, 안한다 말할 자격도 없습니다. 무조건 순종하겠습니다. 즉시 100만 달러를 준비하겠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즉시 시행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IMF가 찾아왔을 때 이 같은 순종으로 김 집사님은 영적으로 큰 축복을 받게됐고 어려움 없이 넘치는 축복을 받았다고 그의 간증이 기록된 책 '주께서 쓰시겠다 하라'을 통해 증언하고 있습니다.

순종은 합리적으로 이해되지 않고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믿음의 사건 속에서 내가 실행하며 그 말씀을 준행할 때 그 빛이 아름답게 드러나는 법입니다. 역경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고자 할 때 극복하고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순종은 믿음의 아름다운 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전체 속에서 순종은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받는데 꼭 필요한 열쇠임을 증언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믿음으로 얻게 되는 것이지만 축복은 믿음만으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할 때 주어지는 것이 바로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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