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여객터미널 이전까지 증차·버스노선 조정은 무리

거제시의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버스노선 증차와 노선변경에 대한 요구는 제대로 수렴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제시가 지난 2월 실시한 대중교통이용 편의증진 위한 시내버스 노선조정에 따르면 장목면 임호마을 노선을 하루 3회에서 4회로 1회 증차하고, 거제장평주공아파트 신설에 따라 110번·111번 노선과 120번·120-1번 노선 경유지가 일부 변경돼 정류장이 총 4개가 신설 됐다.

하지만 시내버스 종점이 고현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고현동 수협사거리로 이전된 이후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아주동 경유 16번 버스는 이번 조정안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거제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모든 버스노선 종점을 고현시외버스터미널 내부가 아닌 외부로 조정할 계획도 세웠었다"면서 "하지만 도로시설관리공단과 거제경찰서에서 시민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반대해 다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스환승이 잘 이뤄지고 시내버스와 시민들의 대기도 효율적이면서 안전문제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내부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교통행정과 대중교통계 관계자는 "20여년이 넘도록 고현동 중심의 버스노선이 조성돼 이어져왔고 신도심지가 생길 때마다 시민들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 증차 및 도심순환버스를 신설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더 이상의 노선증차는 사실상 무리"라며 "버스여객터미널 이전에 따라 이전지 중심으로 노선조정용역을 통해 재조성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선조정용역 비용이 1억원이 넘게 투입된다"며 "이전하면서 용역을 해야 하기에 이전 전까지는 노선재조정은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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