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구석구석 돌아보는 유세 기억남아

얼마 전 칠천도에도 각 후보가 선거유세를 돌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외곽지역 주민들은 선거철이 돼도 TV가 아니면 선거유세를 보기 힘들어 일상에서는 선거 분위기조차 느끼기 힘들다. 외곽 지역이라도 관심을 조금 더 기울여 더욱 발로 뛰는 유세를 펼쳤으면 좋겠다. 선거운동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후보자들을 직접 볼 수 있다면 주민들은 해당 후보의 공보물을 한 번이라도 더 읽을 것이다.  허경식(75·하청면)

지금과 같은 선거유세 필요 없다

소리만 지르고 시끄러운 선거유세가 과연 유권자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선거철만 되면 시내 곳곳에서 각 후보들은 시민들을 향해 자신이 가장 일을 잘 할 수 있는 후보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시장을 돌며 인사하고 이야기 열심히 들으며 바꾸겠다고 약속한다. 시민을 항상 자신보다 높게 여기고 바른 자세로 경청하는 평소 생활이 가장 좋은 선거 유세라고 생각한다.  유병옥(65·고현동)

선거유세운동도 선진화가 필요

전국적으로 깜깜이 선거다. 정책은 없고 당파싸움만 있더니 거제도 정책관련 유세보다 서로를 헐뜯기 바쁜 것 같다. 우스갯소리로 선거는 나쁜 사람과 덜 나쁜사람 중 덜 나쁜사람을 뽑는 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선거유세운동이 소음이 되지 않으려면 시민들이 귀 기울일 수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어떤 정책과 노력을 할 건지 설득이 필요하다. 그 노력이 이번 총선의 네 후보 모두 부족했던 것 같다.   여근선(59·수양동)

세대별 운동원 분포

선거유세운동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선거운동원들이다. 한두 명이 아닌 열댓 명이 흥겨운 노래에 맞춰 율동하는 모습이나 다리가 아플 텐데도 몇 시간을 웃으며 하는 모습들까지 기억에 남는다. 아쉬운 게 있다면 대부분 선거운동원들이 30·40대 여성들로 돼 있는 점이다. 다양한 세대와 성별이 함께 하면 후보가 많은 세대를 어우르고 있다는 것을 유권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텐데 아쉬운 점이다.  여순옥(57·수양동)

소음이 정치혐오로까지

선거운동에도 딱히 눈길이 가지 않는다. 요란스러운 선거유세와 소음 때문에 선거운동 기간인 보름간 고통이었다. 특히 선거유세운동 때문에 길가에 유세차량을 세우는 등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법을 어기는 광경을 봤을 때 헛웃음이 나온다. 선거운동을 통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되돌려야 하는데 완전히 돌리는 꼴이 되는 듯하다. 산토끼를 집토끼로 만들기 위한 선거운동의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  김도형(22·고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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