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가족복지회관 주차장서...시민 등 1000여명 찾아 성황

▲ 거제YWCA와 함께하는 3월 샛바람 프리마켓이 지난 19일 아주동 거제근로자가족복지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프리마켓에는 65개팀의 판매자와 1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아이와 주부에게는 신기한 제품과 맛으로 눈의 즐거움이, 판매자에게는 기부와 일자리 창출로 마음의 즐거움이 있는 샛바람 프리마켓이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9일 아주동 거제근로자가족복지회관 주차장에서 열렸다.

거제YWCA와 함께 하는 3월 샛바람 프리마켓에는 65개팀 판매자가 참가해 핸드메이드 악세사리·여성복·아동복·장난감부터 수제로 만든 쿠키·과일청·만두·화장품 등 다양한 품목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특히 수제만두와 국물떡볶이는 구매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고, 수제마카롱은 판매대 설치 20분 만에 동이 나 발걸음을 돌리는 시민도 있었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거제YWCA와 함께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돼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만족감을 안겼다.

기혼여성 판매자들은 육아·기타 등의 문제로 경력이 단절되면서 찾아온 무기력함에서 벗어나 본인의 능력을 창출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에 고마워했다.

샛바람프리마켓 신아지 총 매니저는 "프리마켓의 주 판매자는 경력이 단절된 주부들이 대부분"이라며 "처음 시작할 때는 홍보가 부족해 찾아오는 이가 적어 어려움도 많았지만 매년 꾸준히 하다 보니 일부러 프리마켓을 찾아오는 고객층도 넓어져 일에 대한 만족도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주부 구매자들은 시중에 파는 물품보다 저렴하고 직거래로 구매해 음식류를 믿고 살 수 있어 흡족해했다.

김재화씨(31·아주동)는 "청소년수련관에서 처음 접한 이후 2개월에 한번씩은 프리마켓에 꼭 들러서 사가는 편"이라며 "판매자와 직접 얼굴을 대면하고 사다보니 아이들에게 줄 건강한 식재료를 신뢰하고 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일청과 천연화장품은 프리마켓에서 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시민들은 프리마켓이 문화와 함께 어우러져서 하나의 문화축제로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은미씨(29·옥포동)는 "젊은 도시지만 거제시에서 젊은이들이 할 수 있는 건 마땅치 않다. 그래서 주말마다 부산으로, 김해로 나가는 것"이라며 "프리마켓 하나로 외지로만 나가던 이들이 아주동으로 모였다"고 설명했다.

권씨는 "아이들과 손잡고 산책하는 공간에 다양한 제품이 채워지고 소규모 공연도 함께 이뤄진다면 '홍대 프리마켓'이나 '제주마을 프리마켓'처럼 외부 사람들까지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제YWCA 김의향 사무총장은 "시민들이 만족스러워하는 샛바람 프리마켓을 거제YWCA도 함께 하게 됐다"며 "우리가 함께 함으로써 샛바람 프리마켓이 더욱 번창됐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거제YWCA와 함께 하는 샛바람 프리마켓은 매달 셋째 주 토요일 거제근로자가족복지회관 주차장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