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서휘(성포중 1년)
학교 아침시간에 읽을 책을 고르다 우연히 책꽂이에 있던 '안네의 일기'라는 책을 발견했다. 안네의 일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탄압 정책으로 고통받던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가 실제의 생활들을 쓴 일기다.

나는 지금 생각해봐도 나랑 나이도 비슷했던 안네가 전쟁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과 사랑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고 존경스럽고 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안네가 유대인 탄압 정책으로 노란 별표를 가슴에 달았어야 했고 여가활동 등 자유롭게 생활을 하지 못했을 것을 생각해보면 지금 내가 살고있는 환경은 너무나도 감사하게 느껴진다. 안네 말고도 다른 유대인들도 수용소에 가서 엄청난 노동과 고문으로 고통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안네와 다른 사람들도 자기가 유대인으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그냥 히틀러가 유대인이 싫다고 해서 유대인들은 억울하게 아무 잘못도 없는데 고통을 받게 된 것 같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도 안네가 용감하고 씩씩하게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노력했던 게 나는 너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나는 그런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용기 없이 지내는 나를 보면 내가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안네는 15세의 꽃다운 나이에 장티푸스라병에 걸려 죽었지만 그대신 안네의 일기라는 이 책으로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안네의 일기를 읽어보고 지금까지의 나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니 내가 너무 쉬운 일을 하지 못해 한심하다. 일주일에 2번만 쓰면 되는 일기를 미루고 미루다가 안 쓰고, 다른 친구들은 하고 싶어도 못 하는 공부를 나는 하기 싫다고 수업시간에 집중을 안 하고, 대회 나가는데 용기가 없어서 고민하는 내가 너무 싫은 것 같다.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니 안네를 본받아 용기와 희망을 갖고 살아야겠다.

그리고 지금도 이런 차별이 아직 있다. 역사를 바탕으로 또 이런 일이 없도록 차별을 하지 않고 안네를 생각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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