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비 22.7% 감소…2019년까지 직원 3만명으로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은 연결기준 실적 공시를 통해 2015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누적 매출액은 12조9743억원, 영업손실 5조5051억원, 당기순손실은 5조 1324억원이다. 2014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22.7%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이는 주로 해양플랜트 공사에서 추가작업(change order)을 하고도 아직 대금정산이 확정되지 않아 수익으로 인식하지 못한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즉 추가작업으로 인한 원가증가 예상분은 선제적으로 반영되지만, 주문주로부터 정산은 늦게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비핵심 사업에 대한 정리과정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4000억원 가량의 손실도 반영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비록 지난 4분기에도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는 지난해 채권단이 실사를 통해 확인했던 규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충실히 반영했기 때문에 향후 수익개선의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전체 잔량 가운데 약 35%인 51척이 고부가가치선박인 LNG선이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건조에 들어감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19년까지 협력사를 포함한 직원 수를 3만명으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정성립 사장은 지난 10일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14년에는 매출이 16조였고 인원은 5만명 수준이었다"며 "회사의 가정 적정 수준인 12조 수준의 매출, 3만명 수준의 규모를 유지하면 실질적으로 가장 능률을 올릴 수 있는 규모로 가서 상당한 흑자를 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가장 어려웠던 해양 공사가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올해 9개 해양프로젝트를 인도할 예정으로, 예견된 손실 외 불확실성은 거의 제거됐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위험관리부문도 오일가격 하락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반영돼 올해의 불확실성은 대부분 사라졌다"며 "올해 1분기부터 흑자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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