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 - 프란치스가 비어만 作

▲ 조연서(양지초 3년)
나의 꿈은 화가가 되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내 생각에는 아직 많이 서투른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내가 그린 그림이 완성이 되고 나면 날아갈 듯 기분이 좋다. 최선을 다해서 그린 소중한 나만의 그림이기 때문이다.

나는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어른이 되면 꼭 화가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우 아저씨의 글쓰기 비법이 참 재미있었는데 나의 노력으로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는 자신감을 가르쳐 줬다.

이 책은 유명한 작가가 된 여우 아저씨 이야기다. 여우 아저씨는 작가가 되고 난 뒤에도 자신의 책이 제일 맛있어서 책 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여우 아저씨는 새 소설을 쓰려고 창고에 모아 둔 이야기와 수집품들을 몽땅 도둑맞고 말았다. 누군가 창고 바닥으로 땅을 파고 들어와 훔쳐간 것이었다.

남의 이야기를 도둑질 한 생쥐 몽털이 때문에 여우 아저씨가 큰 실망에 빠졌는데 나는 그것이 아주 나쁜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스스로 노력해서 열심히 글쓰기를 한 것이 자기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지만 남의 것을 자기가 쓴 것처럼 한다면 아마 어른이 돼서도 거짓말쟁이라는 생각에 후회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여우 아저씨께 발각된 몽털이는 자기는 안 되는데 아저씨는 되는 게 억울하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그런 몽털이 모습에 마음씨 좋은 여우 아저씨는 막막하다는 게 어떤 것인지 잘 알아 몽털이에 집을 내주며 작가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호의를 베푼다. 덕분에 몽털이는 도서관 일과 여우 아저씨 집에서 글쓰기도 배우게 된다.

1단계에서 3단계로 뛰어넘으면 기분은 좋겠지만 중간 단계의 중요성을 잃게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남의 노력이 내 노력이 될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나는 지금부터라도 여우 아저씨의 글쓰기 비법처럼 화가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 할 것이다. 작은 그림 하나부터 소중히 그리다보면 내가 어른이 됐을 때는 멋진 화가가 돼서 나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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