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팔이 소녀 - 안데르센 作

▲ 신윤아(일운초 1년)
처음 이 책을 읽은 건 7살 때였다. 그때는 소녀의 상황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지 못했다. 그런데 1년이 지나고 또 다시 읽으니 주인공 소녀가 너무 불쌍했고, 그 아이의 처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게 됐다.

술주정꾼 아버지와 살고 있는 어린 소녀가 함박눈이 쏟아지는 추운 겨울에 누더기 옷을 입고 성냥을 팔았다. 하지만 아무도 성냥을 사주지 않았고 동전 한 닢 던져주는 사람도 없었다.

배가 고파 더 이상 걸을 힘도 없어 소녀는 골목길 모퉁이에 웅크리고 앉아 꽁꽁 언 몸을 녹이기 위해 성냥불을 켰다. 그러자 아주 커다란 난로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다시 성냥불을 켜자 빵과 거위고기가 가득 차려진 커다란 식탁이 나타났다 사라졌고 또 다시 성냥불에 불을 켜자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소녀가 또 다시 성냥에 불을 붙이자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타났고 소녀는 할머니 품에 안겨 하늘로 올라갔다.

이 글을 읽고 나니 성냥팔이 소녀가 너무 불쌍하게 생각됐다. 추운 겨울날에도 누더기 옷을 입고 성냥을 팔아야 하고 팔지 못하면 술주정꾼 아버지께 매를 맞아야 한다니 마음이 아팠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도와줬더라면 성냥팔이 소녀는 죽지 않았을 거다. 근데 사람들은 왜 소녀를 도와주지 않았을까? 나는 그 사람들이 참 나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성냥팔이 소녀처럼 불우한 이웃이 많다. 부모님을 잃은 고아, 일자리가 없어서 돈을 벌지 못해 굶주리는 사람, 혼자 어렵게 생활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있다. 먼 나라 아프리카에는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들도 많이 있다.

우리는 불우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 도와줘야 된다. 꼭 돈이 아니더라도 관심을 갖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은 정성이 모이면 큰마음이 돼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옆에 든든한 친구가 있다는 힘이 돼줄 것이다.

성냥팔이 소녀가 하늘에서 엄마와 할머니랑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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