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사 “교육과 일자리는 계층 이동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 강조
3월2일부터 25일까지 ‘2016년도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 신청
성적우수 서민자녀 대학 입학생 170명에게 1인당 3백만원 장학금 지급

▲ 경남도가 시행하는 '단계별 맞춤형 교육지원사업'이 올해 확대 시행된다. 사진은 지난 여름 하동군에서 실시한 자기주도학습 교육현장 모습.

경남도는 서민자녀들의 학력격차를 해소하고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교육이 다시 희망이 되는 ‘단계별 맞춤형 교육지원 사업’을 올해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경남도의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은 생애 주기에 맞춰 실시되는 것으로 초중고 학습부터, 대학입학·재학·취업의 4단계로 추진되는 교육과 일자리가 연계된 새로운 형태의 서민지원 정책이다.

홍준표 도지사는 평소에도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는 사회, 희망을 잃어버린 서민들도 꿈을 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교육과 일자리가 신분세습의 도구가 아니라 계층 이동의 수단이 돼야 된다”고 교육과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지난해 경남도에서는 서민자녀 5만7000여명을 선정해 1인당 연간 50만원내외의 여민동락 교육복지카드를 지급해 서민자녀들의 학력향상과 학습동기 부여에 큰 도움을 줬다.

자녀교육을 위해 경제적 도움이 절실했던 학부모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영업이 어려운 지역 영세서점에서는 매출액이 117억원에 달해 서민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지역 서점업계에서는 “이 사업으로 인해 폐업 위기에 처한 영세서점들이 계속 영업을 할 수 있었고, 서민자녀들의 학력향상과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올해도 서민자녀의 초중고 학습시기부터 대학입학, 대학재학 그리고 취업에 이르기까지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한 맞춤형 서민자녀 4단계 교육지원사업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 초··고생 학력향상 지원

2016년도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은 지난해 보다 33억원을 증액한 29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보다 많은 서민자녀들에게 혜택을 줄 계획이다. 특히 이 예산은 전액 도비로 편성해 시군 부담을 덜어주면서 서민자녀들에게는 희망을 준다.

3월2일부터 3월25일까지 보호자 주소지 관할 읍면 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과 접수를 받고 있으며, 신청서류는 2015년도와는 달리 별도 증빙서류 필요없이 신청서만 작성 제출하면 된다.

·군별로는 지역 특성과 자체 교육여건에 맞게 특화된 교육모델을 개발하여 추진하며, 방학기간을 활용해 주요과목 학습캠프·직업탐색에 도움을 주는 진로프로그램 및 특강,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주도 학습캠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처럼 서민자녀들에게 희망사다리를 받쳐주기 위해 시행된 경남도의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이 폐업 위기에 처한 영세서점의 매출액 증대에 도움을 주면서 서민 부모들의 부담경감, 자녀들의 학력향상, 폐업 직전의 동네 서점 살리기,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분위기’ 정착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경남도는 진주 서부청사 이전으로 건물을 비우는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소재 경상남도 인재개발원을 리모델링해‘경상남도 대표 도서관’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대표 도서관은 서민자녀들이 24시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열린 학습 공간을 제공하고 친서민 문화복합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단계 : 대학 입학생 장학금 지원

(재)경상남도장학회에서 시행하게 될 장학금 지원사업은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의 2단계 사업으로 도내 서민자녀 중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 170명을 선발해 1인당 3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는 서민자녀 장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1월18일부터 2월29일까지 시·군을 통해 접수를 받고 있으며 초··고 서민자녀들의 면학분위기 조성과 학습동기 부여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의 장학금은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40억원을 시작으로 3년간 기탁하는 100억원 장학기금 이자와 NH농협 경남지역본부의 서민자녀 대학생을 위한 3억원 기탁장학금을 재원으로 마련됐다.

3단계 : 대학 재학생 쾌적한 숙식·학습 환경 제공

도는 대학 재학중인 서민자녀들의 쾌적하고 안정적인 숙식과 학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 강남지역에 ‘경상남도 남명학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부지를 매입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도내 대학에 재학중인 서민자녀 대학생을 위해 창원에 소재하고 있는 ‘경남학숙’의 노후화된 시설을 전면 개·보수해 좀 더 나은 환경속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 공사를 진행 중이며, 준공예정은 4월이다.

4단계 : 졸업후 좋은 일자리 우선 취업

경남도는 서민자녀들이 대학 졸업 후 좋은 일자리에 우선 취업할 수 있도록 도-기업-학교를 연계한 기업트랙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1월 현재 도내 103개 기업에 1033명의 우선 채용 협약을 체결하였다.

또한 상대적으로 서민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첫 협약을 시작으로 하이(Hi)트랙을 개설했다. 현재 하이트랙에는 17개 기업이 139명의 고교생을 우선 채용하는 협약을 맺었다.

도의 청년일자리 창출 모델인 ‘경남형 기업트랙’과 ‘하이트랙’은 지난해부터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과 연계되어 교육지원 4단계 사업으로 발전된 사례이다.

도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트랙’을 통하여 서민자녀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지 않도록, 안정적 취업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지역 기업들도 우수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동참이 늘어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올해도 서민자녀 4단계 교육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도내 서민자녀들이 희망을 갖고 꿈을 실현해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희망의 사다리를 놓겠다”면서 “경남형 서민교육복지 정책이 전국적인 롤 모델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남지역신문협의회 공동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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