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귀식 칼럼위원

▲ 민귀식 새장승포교회 목사
아주 오래 전에 있었던 일화입니다. 부모님 없이 언니의 손에 자라난 아주 가난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 소녀가 자신을 키워준 언니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기 위해 이곳저곳 선물가게를 다니다가 어느 보석가게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 소녀는 창문에 장식돼 있는 많은 보석들을 한참 동안이나 살피고 난 이후, 아주 당당하게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작은 소녀는 보석가게 아저씨에게 방긋이 미소를 짓고는 자기가 사고자 결정한 목걸이를 가르칩니다. 큰 보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가격이 나가는 보석이었습니다.

보석가게 주인아저씨는 "그 목걸이를 누구에게 선물할 건데?" 하고 물었습니다. 그 소녀는 대답했습니다.

"우리 언니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고요. 저는 엄마가 없어 언니가 저를 키우고 있어요. 언니에게 줄 크리스마스선물을 찾고 있었는데 이 목걸이가 꼭 맘에 들어요. 언니도 좋아 할 것 같아요."

잠시 후 다시 보석가게 주인이 질문을 합니다.

"그래, 그러면 돈은 얼마나 있니?" 하고 물었습니다. 그 소녀가 대답을 합니다.
"제 저금통을 다 털었어요. 이게 제가 가진 돈 전부예요."

그 소녀는 자신의 저금통을 턴 모든 돈을 손수건에 정성스럽게 싸 왔다고 합니다. 소녀는 돈이 담겨 있는 손수건 뭉치를 보석가게 주인에게 조심스럽게 넘겨줬습니다. 소녀는 그때까지도 그 보석가격에 대해 전혀 몰랐던 것입니다.

다만 자기 언니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자신이 그동안 모아온 거금 전부를 내어 놓고자 하는 아름다운 결단을 한 것입니다.

보석가게 주인은 자기의 것 전부를 주고 귀한 선물을 하려한 소녀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을 받고 그 보석의 가격표를 슬그머니 떼고 보석을 정성스럽게 포장해 줬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전날 밤 한 젊은 여인이 그 보석가게에 들어서는데 그녀의 손에는 아름다운 마음을 소유한 작은 소녀에게 팔았던 바로 그 목걸이가 들려 있었습니다. 그 여인이 보석가게 주인에게 질문을 합니다.

"이 목걸이 이곳에서 판 물건 맞습니까?"
"네. 저희 가게에서 판 물건 맞습니다."
"진짜 보석인가요?"
"네, 아주 최상급의 보석은 아니지만 진짜 보석입니다."
"이 물건을 누구에게 팔았는지 기억하시나요?"
"물론이지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을 소유한 소녀였지요."
"가격이 얼마였지요?"

주인이 그 보석의 가격을 말하자 그 여인은 몹시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여인이 또 다시 질문을 합니다. 

"그 아이에게는 그런 큰 돈이 없었을 텐데요?"

보석가게 주인이 대답을 합니다.

"그 소녀는 누구도 지불할 수 없는 아주 큰 돈을 냈습니다. 자기가 가진 전부를 냈거든요."

보석가게를 나서는 그 여인의 두 눈에는 감격의 눈물이 방울방울 맺히게 됐고 눈물을 뿌리며 나가는 그 여인을 보고 보석가게 주인의 얼굴에는 함박꽃이 피어나게 됐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성탄절은 우리 인류의 창조주가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죄와 사망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우리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귀한 선물이요, 가장 복된 선물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우리 인류의 구원자요, 죄악의 대속 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신 특별한 날, 특별한 선물이 주어진 날입니다.

우리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귀한 부모형제에게, 존경하는 선생님과 지인들에게 사랑과 정성이 담겨있는 작지만 소중한 마음의 선물을 전함으로 행복을 꽃피우며 성탄의 의미를 나누는 멋진 시간을 이 연말에 꾸미는 지혜로움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거제 시민들에게 하나님의 참 사랑과 넘치는 행복이 있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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