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 재테크 전문강사
2008년 경제위기 이후 미국과 일본의 선진국은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총동원했고, 중국은 부동산 버블문제와 과도한 설비투자를 통한 공급과잉문제 등으로 2011년 이후 지속적인 긴축정책을 실시해 왔다.

또한 미국의 달러화 강세와 셰일가스 공급증가 등이 맞물려 석유가격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 왔고, 원자재 국가 및 관련 산업은 직격탄을 맞음과 동시에 조선산업은 2015년 창사이래 가장 혹독한 시련을 겪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단일화된 경제체제에 따라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이슈들이 시차를 두고 우리 삶에 크고 작은 영향들을 미칠 수 밖에 없는데, 다가오는 2016년의 경제이슈는 무엇이 중요한지 미리 체크해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우선, 미국의 금리인상이다. 미국은 2008년 말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 이후부터 0%금리정책을 시행해왔고, 이제 지속적인 경기부양정책이 향후 화폐가치의 하락과 함께 물가상승을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서서히 금리를 인상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과 우리가 무슨 상관이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주 작은 금리 차이에도 전 세계 자금은 국경을 넘어 급속히 움직이기 때문에, 개발도상국가는 해외자금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의 금리정책에 따라 시차를 두고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이러한 금리인상은 부동산 경기에 악영향을 미침과 동시에 부채가 많은 국가와 기업, 개인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다만, 금리를 인상하는 초기에 모든 문제가 터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금리를 몇 차례 인상한 이후 화폐량이 서서히 축소되기 시작할 때 문제가 점진적으로 발생하기에, 당장 지금부터 엄청난 문제가 나타나기보다는 향후 2~3년 내외 경제성장 대비 금리인상의 속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선전통(중국본토증시 개방정책),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정식 출범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은 점진적 금리인상을 준비하고 있는데 반해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긴축정책을 시행해오던 중국은 최근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며 경기부양책에 집중을 하는 모습이다.

더불어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본격적 출범과 함께 철도 및 도로, 전력 등의 아시아인프라 투자가 시작되고, 중국 본토 증시의 개방 등은 우리나라 경제에 작은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돼 중국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한국경제에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하반기 예정되어 있다. 항상 국가마다 정권이 교체된다는 것은 기대감과 동시에 불확실성을 가져오게 된다.

오바마 정부에서 새로운 정권으로 내년 11월 바뀌게 되는데, 미국이라는 국가는 아직까지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힘을 가진 국가이기 때문에 차기 미국정부가 제시하는 대외정책과 경제이슈를 반드시 검토해 유불리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지난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0∼0.25%에서 0.25∼0.5%로 상향한다고 밝혀 국내 자본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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