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최대 1조원 이상의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해양플랜트 계약 취소와 해외 자회사 부실 악재가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 실적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조선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해양플랜트 악재 여진과 유가 하락에 따른 경영 상황 악화 등으로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들 3사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분기 3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 실적이 업계 안팎의 관심사인 가운데 3분기 역시 최대 1조원 이상의 적자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에 7000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의 계약을 해지한 부분과 이달 말 끝나는 산업은행의 실사 결과에 따른 손실이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3분기의 경우 해양플랜트 계약 취소건에다 여건 악화로 보수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어 이 부분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10월에 산업은행 실사 결과가 나오면 회계 기준상 바로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이 해외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을 반영할 경우 추가 손실은 1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