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준 경상남도 재난안전건설 본부장

1987년 9월 옛 거제군에서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서일준 경상남도 재난안전건설 본부장. 연초면 한내 출신으로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인사팀장과 거제시부시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서 본부장은 여전히 고향과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창원으로 거처를 옮긴 뒤에도 한 달에 서너 차례 이상 거제를 방문한다는 서 본부장. 지난 18일에도 연초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 현장사무소를 방문해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연초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과 둔덕면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챙기는 이유에 대해 서 본부장은 "고향의 강 사업은 지역민에게 친수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며 "거제시부시장으로 일할 당시 고현천의 모습을 보고 늘 아쉬워했다"고 운을 띄웠다.

서 본부장은 "현재 거제시는 계속되는 인구증가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라면서 "연초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은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이 아니라 친수공간 확보와 휴게시설, 보안등 설치 등을 통해 누구나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둔덕 생태하천 조성사업 역시 인접한 산방산과 청마생가 등과 연계해 관광객 뿐만 아니라 거제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제의 재난과 안전문제에 대해 서 본부장은 모두가 고민하고 협동해야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서 본부장은 "거제의 경우 가용할 수 있는 토지가 부족하다 보니 임야를 절개해 토지를 조성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많은 절개지를 보강하고 지속적인 침수구역 정비사업 등을 통해 시민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문위험지구 정비사업, 장승포 연약지반 확충, 조난 및 해상사고 예방 등에도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거제시가 좀 더 안전한 도시로 성장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난안전건설 본부장으로의 고충도 내비쳤다. 서 본부장은 "현재 맡고 있는 업무가 경남도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다 보니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며 "몸과 마음이 늘 긴장해 있고 주말에도 먼 곳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안전과 함께 지역 도로 확충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국도5호선의 경우 3차선 확장과 선형개선을 통해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들의 안전을 도모할 생각"이라면서 "명진터널 건설사업, 국도14호선 사곡~통영 확장 등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거제의 경우 도시기본계획 수립이 미흡하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다"면서 "도로와 공원 등은 거제시민과 거제시의 영원한 자산인데 그 부분이 조금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고향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연초면 한내리에 어머님이 계셔서 자주 들를 수 있는 것 같다"면서 "다가오는 추석은 거제시민 모두가 나누고 함께하는 미덕이 살아 있는 즐거운 명절이 됐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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