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칼럼위원

▲ 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가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건강하게 사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가 '성품'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는 것이다.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주의 백성들이 여전히 분노와 혈기와 욕심에 매여 살고 참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품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벧후 1:5-7)

첫째는 믿음에 덕을 더하라고 했다. 덕이라는 말은 제 목적대로 기능할 때 쓰는 단어이다. 성도는 인생의 목적을 알고 그 목적대로 세워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을 원망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에 보내신 목적을 생각하며 사는 것이 덕이다.

덕 있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는 덕에다 지식을 공급해야 한다. 불평할 수밖에 없고 절망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하고 기뻐하며 덕 있게 살 수 있는 비결은 덕에다 지식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 지식은 물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정보가 아니라 관계를 말한다. 하나님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얼마나 하나님과 친하냐 하는 것이다. 하나님과 친해질수록 덕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과 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식에 절제를 공급하라. 친해지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시간을 내기 위해서는 절제가 필요한 법이다.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말씀 읽고, 묵상하는 등 절제할 때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절제를 위해서는 인내해야 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절제할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절제하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

인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경건이다. 경건은 매일 하나님 안에서 사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 앞에 있음을 알고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지금 하나님 앞에 있다' 이런 신전의식이 있을 때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인내할 수 있다.

성경도 읽고 기도도 하지만, 하나님을 깜빡깜빡 놓쳐버린다면 인내할 수 없다. 언제나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야 한다. 예배하고 기도할 때도 하나님을 의식해야 하지만, 매순간의 삶이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야 인내하고,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로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경건에 형제우애를 더해야 한다. 참된 경건은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과 배려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형제 우애가 없으면, 내가 아무리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건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다 할지라도, 그러나 나는 경건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성품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건에 형제우애를 더해야 한다.

성품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마지막으로 형제우애에 사랑을 더해야 한다. 여기 사랑(아가페)은 하나님의 사랑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서로 사랑할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때 성도들을 사랑할 수 있고, 신전의식으로 살 수 있으며, 인내하고 절제하며, 하나님과의 사귐을 누릴 수 있고, 결국에는 덕 있는 믿음을 가진 성품의 사람으로 세워지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창세전부터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부어주셨다.

우리는 이 사랑을 계속 공급받아야 한다. 성경을 읽고 예배하면서도 그 사랑을 느끼고, 사람들과 대화하면서도 끊임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공급받아야 한다. 이 사랑을 기초로 성품의 사람으로 세워져가는 성도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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