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하마을 친환경발전지원 거버넌스 제공 우렁이 방사

 거제시 연초댐 상수원보호구역 마을주민들이 반딧불이 개체수 복원을 위해 친환경영농을 다시 시작하기로 뜻을 모으고 올해부터 우선 제초제 대신에 우렁이를 활용한 농사를 짓기로 결정했다.

가장 먼저 모심기를 시작한 명하마을은 지난 26일부터 ‘연초댐 친환경발전지원 거버넌스’에서 제공한 우렁이를 방사했으며 다른 마을들도 모심기 일정에 맞추어 시작하게 된다.

연초댐 상류마을 주민들이 우렁이 농사를 시작하게 된 것은 거제시와 K-water, 늘푸른 거제 21 등 기관 단체들이 뜻을 모아 연초댐 상수원 수질개선과 주민복지증진을 함께 달성하기 위한 계획으로 환경부로부터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 사업비를 확보하고 주민들도 반딧불이가 살 수 있도록 친환경영농을 시작해달라는 요청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마을주민들은 “과거 인력과 기술이 부족하고 수확량도 줄고 판로도 없어 실패한 선례가 있었다”며 친환경영농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공청회 등을 통한 지속적인 대화로 “우렁이를 제공해준다면 우선 금년도 모심기부터 우렁이 농사를 시작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반딧불이가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가치를 제외하더라도 상수원보호구역에서의 무농약 영농은 반드시 필요하고 시급한 과제이다. 거제시 등 관련기관들이 발 벗고 나서 주민들이 어렵게 뜻을 모은 친환경영농이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거버넌스 관계자는 “물도 살고 사람도 살자는 취지로 시작한 연초댐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사업이 주민들의 이해와 참여로 중요한 첫걸음을 뗐다”면서 “앞으로 주민을 중심으로 관련기관 단체들이 협력하여 거버넌스 구성, 생태학교 개설, 친환경영농 국고지원금 확보 등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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