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직무대리 최우정 부장)은 올해 첫 마비성 패류독소가 경남 진해만 일부 해역에서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남해안 일원에서 패류독소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부산시 가덕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 거제시 하청면 대곡리 등 진해만 동부 일부해역의 진주담치에서 100g 당 43∼56㎍이 검출됐다.

이번에 검출된 마비성 패류독소 농도는 허용 기준치(80㎍/100g)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패류독소 함량이 증가하고 발생해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비성 패류독소는 유독성 플랑크톤이 생성한 독소로, 진주 담치 등 패류가 플랑크톤을 먹이로 섭취해, 그 독이 패류의 체내에 축적된 것이다.

마비성패류독소에 중독되면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입술·혀·팔다리 등의 근육마비와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심할 경우 근육 마비와 호흡 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마비성패류독소는 보통 1월부터 3월 사이에 출현하고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에 최고치에 도달한 후, 수온이 18℃ 이상 상승하는 5월말부터 6월 중순 사이에 소멸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패류독소로 인해 소비자와 어업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매주 조사를 실시하고,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주 2회로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패류독소가 검출되는 시기에는 자연산 패류를 함부로 채취해 먹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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