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대형 해운그룹, 디아맨티디스로부터 수주 물꼬 계기될 듯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선사 델타 탱커스(Delta Tankers)로부터 6600만달러(730억원) 규모의 유조선 2척 수주 계약을 곧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델타 탱커스는 조만간 삼성중공업에 수에즈막스급(15만DWT·재화중량톤수) 유조선 2척 발주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델타 탱커스는 2척 외에 추가 발주 옵션은 걸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해당 선박을 오는 2016년 10월과 12월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계약이 최종 성사되면 삼성중공업은 델타 탱커스로부터 첫 유조선 수주 기록을 남기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델타 탱커스는 모두 25척의 유조선을 보유 중인데, 이중 23척은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하고 나머지 2척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선박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이 선박을 건조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석유개발업체 쉘(Shell)과 알미(Almi)사로부터 구매한 것이다.

업계는 수주 금액이 1400여억원으로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델타 탱커스로부터 수주 물꼬를 텄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특히 델타 탱커스가 속한 그리스 대형 해운 그룹 디아맨티디스(Diamantides)와 협력관계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디아맨티디스그룹은 알씨온(Alcyon Shipping)·마마라스(Marmaras Navigation) 등을 계열 선사로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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