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사회 박정철 회장

2015년 거제시의사회 회장 이·취임식 및 정기총회에서 중곡동 재홍의원 박정철 원장이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 지난 24일 박 회장을 만나 지역 의료계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극복방안은 무엇인지 물어봤다.

박 회장은 먼저 "저수가와 내수경기 침체로 갈수록 어려워져가고 있는 의료환경이지만 회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지역사회에서 의사는 받기만 하고 베푸는데 인색했다"면서 "거제시 의사회에서 장학회, 오·벽지 무이촌 진료봉사활동을 펼칠 것"을 피력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2년 동안 새로운 임원진과 회원들과 함께 화합하고 단합해 시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의사회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와 함께 "의사회 회원들의 환자진료 등은 어느 시·도 못지않게 잘하고 있으며 또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잘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병원 '저수가 고착화'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 회장은 "저수가가 고착화 되면서 병원경영에 문제가 생겼으며 이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떨어지게 했을 뿐 아니라 환자들이 작은 질병에도 종합병원을 찾게 되는 현상을 빚게 됐다"면서 "이는 결국 환자부담으로 전가 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저수가는 지난 1977년 의료보험의 도입과 함께 시작돼 정부당국이 의료계 및 학계와 충분히 협의하지 못하고 정치적 부담과 물가관리 대상 항목이라는 핑계로 저수가 체제를 유지해 이제는 외래 진찰료 수가로는 의원 운영이 불가능 할 상태까지 왔다는 것.

박 회장은 "의료수가 자체는 공급자인 의사측에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정부에서 철저하게 연구하고 조사해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의료수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는 물론 의사 또한 저수가 개선을 요구해 최선의 진료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료과정에서 약 5%의 오진율은 존재한다고 말하는 박 회장은 "의료현장에서 의료사고 또는 금전적인 문제 등의 다양한 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의사회에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료수요자인 거제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박 회장은 "의사 자체가 사회로부터 받는 것이 많은 단체이기 때문에 받은 만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면서 "의사로서 지역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넓게는 나라와 좁게는 지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진료하겠다"고 말했다.

의사회 활동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변호사회는 징계권이 있지만 의사들은 의사회에서 하지 말라고 해도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면서 이는 "의사회 자체가 친목·이익단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박 회장은 "지난해 이슈가 됐던 한의원과 갈등 등 의료계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최선의 진료와 의료서비스 제공에 충실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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