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도(77) 재일본거제향인이 자신의 고향 신현읍 상동리 용산마을에 있는 땅을 거제시에 기부했다.

윤씨가 기부한 땅은 상동리 145-1번지를 비롯 모두 6필지 6천8백45㎡(2천70여평)로 현 시가로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땅은 윤씨가 서울에 사는 조카들에게 물려줬지만 조카들이 큰아버지 윤씨의 뜻을 받아들여 지난달 29일 윤병도씨와 함께 거제시를 찾아 토지 기부채납 계약을 체결하고 증서를 교환했다.

윤씨는 1930년 11월3일 신현읍 상동리 용산마을에서 출생, 어려서 일본으로 건너가 사이타마현 치치부시에서 역경을 딛고 ‘BY농업’(관광농원)으로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고향 거제에 대한 애정을 남모르게 실천해왔다.

특히 지난 94년 4월 신현읍 중곡동 가로변(현 거제중앙고등학교 인근)과 거제면 옥산금성 주변에 심겨진 느티나무 3천본을 기증한데 이어 98년 10월 거제시 농민후계자와 관계 공무원을 일본에 초청, 거제시 농수산물 판촉과 농어업 선진행정을 밴치마킹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내습시 재해 이재민을 위해 일본에서 직접 거제시를 찾아 1천만원의 성금을 기탁하는 등 고향사랑을 실천해왔다.

한편 이날 토지 기부식은 윤씨의 동생 윤병훈씨(부산 거주)가 참석했으며, 기부 토지를 공원 등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활용해 달라는 윤씨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영 거제시부시장은 “기부받은 땅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시민의 공공복리증진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원부지로 조성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씨는 땅을 기부하는 날에도 동생과 조카만 시청에 보내고 자신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윤씨가 기부한 땅

    - 거제시 신현읍 상동리 145-1 답 260㎡
    - 거제시 신현읍 상동리 145-2 답 827㎡ 
    - 거제시 신현읍 상동리 146 답 1,005㎡
    - 거제시 신현읍 상동리 147 답 1,388㎡
    - 거제시 신현읍 상동리 167-9 답 7㎡
    - 거제시 신현읍 상동리 167-11 답 3,094㎡
    - 거제시 신현읍 상동리 167-12 답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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