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무침, 도다리 쑥국 생각나

봄 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냉이무침이다. 냉이는 봄철 보양음식으로 전분과 무기질·비타민·단백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서 봄철 건강관리에 좋다고 한다. 도다리 쑥국도 봄철 보양식으로 손꼽히는데 도다리는 산란기인 봄이 되면 살이 올라 최고의 영양과 맛을 자랑한다. 또 봄다리와 함께 넣어 끓이는 쑥은 도다리의 비릿한 맛을 잡아주고 특유의 쑥향과 색깔이 사람들의 식욕을 자극한다. 쑥은 산성화된 우리 몸을 중화시켜주기 때문에 봄의 보양식으로는 최고가 아닌가 싶다.  신미정(35·능포동)

냉이 강된장국으로 영양 보충

계절이 바뀐다고 더 챙겨먹고 그런 것은 없다. 평소 된장·고추장으로 요리를 잘해 먹는 편이다. 남자가 하기엔 좀 웃긴 얘기지만 요즈음은 냉이 강된장을 해서 먹는데 보통 된장찌개보다 물을 조금 덜 붓고 냉이를 넣어준다는 차이점밖에 없다. 냉장고에 두고 밥만 따뜻하게 해서 먹으면 혼자 사는 남자집이라도 충분한 영양보충이 된다. 운동 열심히 하고 직장에서 바쁘게 움직이다 숟가락을 들면 다 맛있다.  김창수(35·고현)

아침저녁으로 양파즙 챙겨

일을 하다 보니 음식 챙기는 부분에서 아이들이나 남편한테 미안할 때가 많다. 봄이 오고는 양파즙을 내서 아침저녁으로 챙긴다. 오래전부터 계절이 바뀌면 해서 먹는데 우리가족에게는 맞는 것 같다. 봄에는 도다리쑥국도 해서 먹는다. 끓이는 방법도 된장 풀어 생선 넣고 한 소금 끓으면 쑥과 파 넣고 들깨가루를 넣으면 끝이다. 원기회복도 되고 보양식을 먹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건강해 지는 느낌이다.    송명숙(45.상동)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주꾸미 생각나

봄 하면 주꾸미와 낙지가 생각난다. 주꾸미는 역시 알이 가득 차 있는 봄 주꾸미가 아닌가 싶다. 매운 주꾸미볶음은 소주 한 잔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주꾸미샤브샤브는 야채와 조개들을 곁들어서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힌다. 또 주꾸미를 먹을 때는 미니양배추와 같이 먹어도 괜찮다. 싱싱하게 살아있는 산낙지를 초고추장에다 찍어 술 한잔 하면 그 맛 또한 입안에서 살살 녹아서 자주 찾게 된다.  박만수(64·장승포동)

달래·냉이 된장국 많이 먹어

남해안에 자리한 거제시는 봄이 빨리 온다. 지금 산과 들에는 달래와 냉이, 쑥 등 봄나물이 지천으로 깔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달래와 냉이를 캐다 묵은 된장을 풀어 된장국을 끊이면 냄새부터가 구수하다. 특히 된장은 장수식품중의 하나라고 하지 않는가. 묵은 된장을 풀고 청정한 우리지역의 봄나물을 넣은 된장국은 가히 일품이며 겨우내 잃어버렸던 입맛을 돋우는 최고의 음식이라 생각한다.   박종규(68·둔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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