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변호사 선임 애로 , 일부 정파적 발목잡기에 실망”

“변호사 업무 더욱 매진해 지역위해 봉사하겠습니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실 3급 행정관(국장급) 발탁이 유력했던 김한주 변호사가 행정관 포기 배경과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심경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인터뷰와 보도자료를 통해 7월 21일 청와대 법무비서관실로부터 3급 행정관 제안을 받은 후  오랫동안 고민해왔고, 지인들은 ‘권력말기에 무엇하러 가는가?’ ‘맡고 있는 사건들은 어떻게 하고?’ ‘많은 국민들이 비판하는 정권에 몸담는 것은 경력에도 좋지 않다’는 등 많은 충고에도 불구 자신과 나라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제의를 수락했다는 것.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자신이 맡고 있는 사건의 후임변호사를 구하기 어려웠고, 일부 (구)열린우리당 거제당원협의회 운영위원들이 지난달 24일 민정수석실에 자신의 인사와 관련 ‘법무비서관실 행정관 추천은 철회돼야 한다’는 민원을 제기하는 등 잡음이 일어 개인적인 사정 등을 고려해 청와대행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사법연수원이나 변호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후임변호사 선정에 노력했으나 지리적으로 먼 거제까지 오려는 변호사가 드물었고 관심을 보이던 변호사마저 지난달 30일 포기의사를 밝혀, 1백여건에 달하는 사건과 의뢰인들의 위임을 뿌리치고 사무실을 폐업한 채 공직에 갈 수 없었다는 것.

특히 김 변호사는 그동안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왔고, ‘민주노동당 당원인 변호사를 행정관으로 추천해서는 안된다’는 일부 (구)열린우리당 거제당원협의회 운영위원들의 민원까지 제기된 마당에 굳이 청와대행을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고 포기 이유를 밝혔다.

김 변호사는 “사건 의뢰인과 고문(자문)단체 등에 혼란을 줘 송구하다”며 “앞으로 변호사로서 업무에 더욱 매진해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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