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자율·협동 거제옥포고등학교

지난 2006년 3월 첫입학식을 갖고 2백85명의 신입생으로 첫발을 내딛은 옥포고등학교(교장 이기원).

현재 51명의 교사와 1·2학년 6백여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옥포고등학교는 투철한 사명감과 주인의식 속에 지역 명문학교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창의적이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 육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는 옥포고는 지난해 교육부지정 학생인권교육 정책연구학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전국 1천여 개의 초·중·고등학교가 공모에 참가, 90여개 학교가 선정된 정책연구학교는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육현장의 소리를 듣고 정책입안을 하기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 거제옥포고등학교
특히 정책연구학교의 경우 1·2·3학년이 모두 있는 완성학급만 선정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옥포고의 경우 제출 자료들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이례적인 사례로 타 학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체험활동 중심의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인권존중의 실천을 생활화하고 있는 옥포고는 현재 상·벌점제 프로그램과 학생자치법정 운영, 인권체험 활동, 인권 신문고 설치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뚜렷한 인권 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상·벌점제 프로그램의 경우 상점과 벌점 부과 기준을 정해 1주일 단위로 카드에 기록, 벌점이 5점 이상인 학생은 모범학생 수상 및 장학생 후보 추천에서 제외하고 벌점 누계가 30점 이상이면 학생자치법정에서 판결을 통해 학교 봉사활동 등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30점 이상을 받은 과 벌점자라도 스스로 반성하고, 교내봉사를 할 경우, 벌점을 감해주는 방식을 채택, 유연한 프로그램 운영의 묘를 살리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학생 자치법정은 민주 시민으로서 필요한 준법정신과 책임 능력을 길러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자발적인 기초 질서 확립 참여와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선도 활동, 학생 중심의 생활 지도 실천 등을 통해 학생들은 공동체 의식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학생들의 글 솜씨도 학교의 큰 자랑거리. 한국문협 거제지부가 주관한 옥포대첩기념제전 백일장 대회와 한국자유총연맹 경남지회가 주최한 학생통일 글짓기대회, 거제시가 주관한 제1회 편지쓰기 대회 등에서 매번 최우수상을 휩쓸며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내년 창단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에어로빅 선수들도 옥포고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지난 8월 20일 미국 LA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체조선수권대회’에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돼 출전한 박현민군과 양희수양이 그 주인공.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에 경남도 대표로 출전하는 이들은 체육대학 특례입학을 목표로 공부와 운동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구열도 대단하다. 매일 밤 10시까지 자율학습을 통해 학과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재학생들은 “옥포고를 최고의 명문고로 성장시키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라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다.

후발주자라는 열등감보다는 보다 많은 학습량으로 빠른 시일 내에 지역 명문고로 자리잡겠다는 의지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교사들의 열정적인 교과지도가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급식소 등 부대시설 미비와 학생 통학로 안전 확보 등 신설학교의 문제점들도 대부분 해소됐다. 거제시와 거제경찰서, 거제교육청 등과 협의를 거쳐 신호등과 과속방치턱, 가로등 설치를 마쳤고 학생 지도순찰과 등·하굣길 교통정리 등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이기원 교장은 “개국공신이라는 사명감 속에서 열정적인 지도를 하고 있는 김기호 교감, 강호현 교무부장, 노일홍 인성부장, 김철수 연구부장 등 모든 선생님들과 학부형, 지역주민 등 학교발전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열린 행정과 투명한 예산집행, 전인교육, 공부에 집중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확고한 믿음을 줄 수 있는 학교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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