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동 279번지 일원에 지상25층 11개동 995세대의 현대아이파크가 2017년 3월말 입주예정이고, 아울러 양정 저수지 맞은편에는 300만원대 아파트 착공이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되면 삼룡초등학교에서 수월로 가는 도로는 몸살을 앓을 게 불을 보듯 뻔하다.

현대아이파크의 시행사인 한양건설 측에서는 삼룡초등학교에서 아파트 입구까지의 1378m의 도로를 15m로 확장하겠다는 조건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승인 받았고, 300만원대 아파트 시공사인 평산산업은 같은 도로를 두고 폭25m로 확장하겠다는 도로개설 조건을 달았다. 이렇게 되면 기존도로를 한양건설에서 15m로 확장하고 나면, 평산산업이 다시 25m로 확장하는 이중 공사가 된다.

이런 불합리한 점 때문에 거제시에서는 두 회사가 합의해서 한 번에 공사하도록 제안해 두고 있다. 이런 거제시의 제안은 매우 합리적이다. 그런데 수양동 마을 주민들이 주장하는 신현도시계획도로 3-9호선 조기개통이 더 타당한 방법으로 보인다.

사실 신현도시계획도로 3-9호선은 언제 착공될지 모르는 도로다. 거제시의 예산이 여기까지 미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한양건설과 평산산업이 일정한 길이로 나눠 3-9호선을 착공하게 한다면 거제시의 입장에서는 예산절감을 가져올 수 있고, 이 길을 통행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훨씬 편하게 다닐 수 있어 좋다.

한양건설측에서는 양정 주민과 아이파크 입주자들이 3-9호선 개설에 대한 건의서를 제출하면 긍정적인 검토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회에 거제시가 적극적으로 중재할 수 있는 협상력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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