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단계부터 충분한 의견 청취해야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 무턱대고 반대할 수 없는 노릇이나 시설이 들어와서 피해가 생긴다면 찬성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면 더욱 그렇지 않겠나. 사전단계에서부터 주민들과 사업자, 행정 간에 의견청취를 충분히 하고 서로 인정할 수 있는 합의사항을 이루어내야 한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안 갈 수 있는 곳으로 사업지를 선정하는 것이다. 그게 힘들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해야 한다.    강응삼(72·사등면)

혐오시설, 위치선정이 중요해

필요한 혐오시설은 많지만 아무런 지역적 특성이나 주민의견 반영 없이 설치하는 것은 반대한다. 분명 주민들의 반발이 없을만한 외진 지역이 있을 것인데 그런 곳을 찾지 않고 발전해야하는 지역에 혐오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타지에 살 때 그 지역에 화장터가 있었는데 지역발전을 위해 있던 화장터도 허물었던 적이 있다. 반대급부를 줄 생각 말고 지역선정에 힘 쏟길 바란다.  정성연(68·고현동)

타 지역 사례를 벤치마킹 해야

거제가 님비현상이 심한 편이다. 땅이 좁기 때문에 시설 한 번 세우기도 힘든데 혐오시설이라고 하면 주민들의 반대가 굉장하다. 이는 특정 주민들이 아니라 거제지역 대부분의 주민들이 그러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간 타지역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지역선정, 주민과의 대화시도, 적정수준의 반대급부, 이후 관리 등 다양한 사례를 수집해 모델 삼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한다.  문찬기(53·하청면)

지역민 위한 혜택이 필요하다

화장장의 경우 거제에만 들어올 것이 아니라 통영·고성 등과 묶어서 광역단위로 만들어야 된다. 거제가 수도권처럼 인구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서울의 경우 초상을 당해도 미리 예약이 안 되면 화장도 제 시간에 못한다. 또 화장장이 옛날처럼 크게 혐오시설이라고 하지도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에는 그만큼 혜택을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모든 게 'Give and Take' 아니겠나.  위성광(59·수월동)

님비현상 발생은 당연

땅값 비싼 거제도에서 시민들이 자기 땅을 순순히 내놓으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거제 곳곳을 둘러봤지만 이곳처럼 공원이라든지 놀이시설 등이 없는 곳은 못 봤다. 그렇기에 님비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닌가 싶다. 군부대 이전문제도 왜 수양은 안 되고 연초는 되는가. 물론 지역 내에 꼭 필요한 시설은 들어와야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시민을 위한 문화시설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강진(39·사등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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