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모든 택시들이 집단행동에 들어가 바쁜 시민들의 발을 묶은 적이 있다.

이것은 거제시가 지난 2013년 7월 1일 자 고시를 통해 '2015년 1월 1일부터 복합할증을 적용하며 기본 운임구간 2㎞ 이내에는 복합 할증을 적용하지 않는다'는데 대하여 택시업계에서는 1월 1일이 다가오자 '자동화센서 등 제반 설비 완료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집단행동에 들어간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이미 시행돼야 함에도 복합할증프로그램 개발과 장착 지연 때문에 2월 1일 00:00시부터 변경된 복합할증규정으로 적용하도록 예고되어 있다.(본보 제1123호  2면 보도) 고시 이후 1년 6개월이란 유예기간도 모자라 덧붙여 1개월을 더 주었지만 택시업계는 자동화 설비지원을 빌미로 새 요금제 적용 기한의 연장을 또 요구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시민들은 할증구간에 대한 추가요금을 낸 게 아니라 전체금액에 대하여 35%의 할증요금을 내면서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분통 터지고 억울한데, 더 이상 시행을 미루어 시민들을 화나게 만들지 않아야 한다.

시민은 봉이 아니다. 정당한 요금을 요구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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