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브의 화원' '회전목마' 등의 드라마와 '1박2일' 촬영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진 거제의 대표적인 관광1번지 '바람의언덕'이 관리부실로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적되고 있는 문제점으로는 바람의 언덕 입구의 버스정보단말기(BIT)의 부정확한 정보오류, 화장실 관리와 쓰레기 처리, 새똥으로 더럽혀진 산책로 입구, 수북하게 쌓인 솔잎으로 인한 미끄럼 위험, 새로운 산책로 건설공사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 등 한둘이 아니다.

거제는 그 어느 지방보다도 산과 들과 바다가 잘 어우러져 있는 천혜의 자연관광지로 사계절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다. 앞으로 꿈의 숫자인 연간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 탓에 자연환경의 보전과 관리는 거제의 생명줄과 같은 것이다.

엄격히 따지면 산업시설은 흥망성쇠에 따라 변천할 수 있지만 자연환경은 관리만 잘하면 영원히 먹고 살 수 있는 고정자산 가치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관광산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거제의 관광 현주소는 멀기만 하다. 산업과 개발논리가 관광과 문화보다 우선되는 현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바람의언덕'에 대한 위생관리, 안전시설 등을 시작으로 거제 관광지 전반에 대한 실태를 점검해 2015년 새 봄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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