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 리틀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 선수 같은 홈런왕이 될거예요.”

“롯데의 포수 강민호 선수가 제일 좋아요. 야구도 잘하지만 주제가가 정말 ‘짱’이에요.”

뜨거운 여름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28일 오후4시. 10여명의 어린 학생들이 옛 거제공고 운동장에 모여 있다.

운동장 한쪽에서 간단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마친 이들은 곧바로 글러브를 낀 채 힘찬 함성을 지르며 운동장 한가운데로 뛰어갔다. 아이들의 붉은 상의엔 ‘거제 리틀’이라는 단어가 선명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2006년 초부터 창단 준비에 착수한 거제시 리틀야구단(창단위원장 김진도)은 지난 7월초 선수 모집을 시작으로 지역 최초의 어린이 야구단 창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침체된 유소년 스포츠의 부흥과 거제시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창단 준비에 한창인 거제시 리틀 야구단은 지난 7월20일 삼성문화관에서 학부모를 초청, 설명회를 갖고 선수모집 및 훈련과정, 유소년 클럽의 필요성 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남자 28명, 여자 2명 등 모두 30명의 거제지역 초등학생들이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지난 8월11일 해성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첫 연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현재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현 기아타이거즈) 선수출신으로 용마고(옛 마산상고)에서 8년 동안 코치생활을 한 박지영 감독과 장명상 코치를 중심으로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오후 4-6시)까지 열리는 주중반과 주말반(오후 2시-6시)으로 운영되고 있다.

야구를 통해 협동심과 판단력을 키워주고 언제나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꿈을 심어주고 싶다는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전문적인 야구 훈련보다는 기초 체력 중심의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학생들의 성장과 체질개선, 성장판 자극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 증강과 운동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단원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있다.

현재까지 단 한명의 탈락자도 없이 즐겁게 운동을 하고 있는 선수들은 벌써 야구의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 배트를 휘두르고 타구를 치는 아이들의 얼굴엔 환한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다.

거제시 리틀야구단 창단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김진도 창단위원장은 지난 20일 19개 거제시 야구연합회장단과 지원모임을 갖고 창단 지원금 등의 지원 약속을 받았다. 학부형들의 큰 관심과 성원도 리틀 야구단의 든든한 자산이 되고 있다.

김진도 위원장은 “팀 창단을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는 학부모들과 거제시 야구연합회, 거제시교육청, 고현중학교 관계자들께 감사하다”면서 “타 시의 리틀야구단이 시장을 단장으로 운영되며 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처럼 거제시 리틀야구단도 김한겸 시장님을 단장으로 위촉해 오는 9월말 창단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거제야구의 긍지이자 뿌리”라고 강조하면서 “남해하면 축구를 연상하듯 거제를 야구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 그 중심에 거제시 리틀야구단이 당당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50여명의 선수들을 구성해 창단 후 KBO에 정식 등록 절차를 밟을 예정인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내년부터 전국대회 출전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선수로 참여하고 싶은 학생들은 전화 010-6328-4651(감독 김지영)으로 연락하면 된다.

■선수명단

▲변준혁(거제중1) ▲박재석(국산초6) ▲구영광(신현초6) ▲장민혁(계룡초6) ▲심규빈(능포초6) ▲변준호(아주초5) ▲강희수(장승포초5) ▲남윤호(하청초5) ▲이권욱(장평초4) ▲정차영(중곡초4) ▲김지훈(대우초4) ▲이승찬(장승포초4) ▲권지우(신현초4) ▲하지웅(장평초4) ▲박준영(고현초3) ▲김지훈(대우초3) ▲이해훈(장평초3) ▲전준수(계룡초3) ▲손동현(양지초3) ▲권지예(신현초3) ▲박세현(고현초2) ▲안성준(신현초2) ▲변건우(옥포초2) ▲고민성(중곡초2) ▲송민섭(고현초2) ▲하지연(장평초2) ▲이상민(옥포초2) ▲이권민(장평초1) ▲안덕준(신현초1) ▲안영환(수월초1)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