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분야 국가핵심기술 소개와 유출시 대응방안 논의

정부와 조선업계가 조선기술 보호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국조선협회(회장 박규원)는 지난 28일 부산 BEXCO 컨벤션 홀에서 산업자원부와 국가정보원 후원으로 핵심 조선기술보호를 위한 워크숍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은 최근 설계도면유출사건을 비롯해 국내 비교우위의 조선기술들이 경쟁국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음에 따라 업계관계자들에게 기술유출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술 보호에 대한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

이날 산업자원부 김경식 산업기술정책관은 지난 4월28일자로 발효된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의 제정취지와 주요 핵심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조선협회 유병세 본부장은 국내조선기술보호를 위한 TFT활동보고 및 하반기 제정 및 배포예정인 가이드라인 소개와 함께 지난 21일 열린 국무총리 주재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 7개 조선분야 국가핵심기술내용을 소개했다.

조선기술보호를 위한 업계 활동현황에 대해 현대중공업 이기정 상무의 발표가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 담당관으로부터 국내 기술유출 실태와 대응방안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소개된 조선분야 국가핵심기술은 ▲고부가가치 선박 및 해양시스템 설계기술 ▲LNG선 카고 탱크 제조기술 ▲3천t 이상 선박용 블록탑재 및 선박 수중 탑재기술  ▲육상에서의 선박 건조 및 이송 기술 ▲5백마력 이상 디젤 엔진, 크랭크샤프트 직경 5m이상 프로펠러 제조기술 ▲선박용 통합제어시스템 기술 ▲조선용 ERP시스템 및 CAD기반 설계 및 생산지원 프로그램 등이다.

앞으로 위 7가지 기술에 대한 해외매각 또는 이전 등과 같은 수출을 하고자 할 경우 반드시 산업자원부 장관의 승인 또는 신고절차를 밟아야만 한다.

한국조선협회는 주제발표 이후 열린 전문가 패널토론을 통해 도출된 업계 및 관련단체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검토해 금년 하반기 중으로 국내조선기술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