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부터 정시 원서접수 시작

지난 3일 모든 수험생들에게 수능 성적표가 배부됐고 지난 6일 대학별 수시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됐다.

이제 2015학년도에 대학을 가기위해서는 정시 모집만이 남은 상황이다. 올 수능은 변별력이 약해 2월까지 긴장을 풀지 말고 철저히 자신의 점수를 분석하고 대학별 입시전략을 파악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정시 선발 모집인원은 다소 늘었지만 해마다 추가합격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1개 군의 원서라도 섣불리 쓸 수가 없다. 각 군별로 자신의 성적과 목표 대학, 학과의 점수 차이를 꼼꼼히 살피고 가·나·다군 전체를 아우르는 실질적 지원전략을 수립하고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인문계열 상위권은 (가)군의 서울대와 (나)군의 연·고대 지원이 가능하지만 (다)군은 지원할 대학이 없을 수도 있다. 따라서 (가)군과 (나)군 가운데 한 곳이라도 여유 있는 성적대가 아니라면 (가)군에서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까지 고려하든지 (나)군에서 성균관대, 한양대 분할 모집으로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자연계열 상위권은 (가)군에 서울대, (나)군에 연·고대 혹은 (가)·(나)·(다)군에 의치예과에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의학계열에 뜻이 없다면 인문계열과 마찬가지로 (다)군에는 마땅히 지원할 대학을 찾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가)군의 서울대 정시 모집 인원이 늘고 의학전문대학원이 의대로 전환됨에 따라 의예과 모집인원이 늘어 연·고대의 합격선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자연계 상위권의 경우는 소신지원의 경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나 정도는 상향 지원을 해볼 필요가 있다.

수능성적 중상위권의 경우 서울 소재 중상위권대학과 지방 상위권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주요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 100%로 선발하며 일부대학은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주로 (가)·(나)군, (가)·(다)군, (나)·(다)군으로 분할해서 모집하는 경우가 많다. 지원자의 성향에 따라 원서 2개는 적정지원으로, 1개는 상향 지원으로 하거나 상향 지원을 하는 개수를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재수 이상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지원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가)·(나)군에서 안정과 적정지원으로 합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자연계열의 수험생 중 영역별 성적편차가 큰 경우에는 수능 3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을 찾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중위권은 4년제 대학과 산업 대학, 전문대학의 상위권 학과에 지원을 할 수 있는 성적이다. 정시 3번의 지원 이외에도 전문대학 지원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및 추가 합격 의무 등록으로 인해 정시 이월 인원이 줄어드는 추세에서 3개의 원서를 모두 상향 지원해서 쓰기보다는 안정, 적정, 상향 세 가지 지원전략으로 분산해 원서를 써야한다.

특히 수능 활용지표(백분위 또는 표준점수), 모집 단위별 모집인원수, 경쟁률, 가산점 여부, 교차지원 가능여부 등의 변수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또 중위권 일부 대학 중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에서 석차등급 반영 시 점수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나는 구간도 있으므로 학생부 석차 등급 환산 기준표도 점검해야 한다.

중·하위권 그룹은 수도권 대학 진학이 사실상 힘들다고 봐야한다. 따라서 지방 대학과 산업대학, 전문대까지 지원기회를 넓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취업상황을 고려한다면 대학 수준보다는 취업률이 높은 학과나 대학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이나 전문대학 유망학과에 지원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정시 원서를 쓰기 전에 자신의 지원 성향을 살펴 봐야한다. 올해에 무조건 대학에 진학 할 것인가, 재수를 할 각오가 돼 있는가, 점수에 맞춰 대학을 갈 것인가, 특정 대학 이상만 갈 것인가, 대학이 우선인가, 학과를 우선시하는가를 면밀히 살피고 지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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