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4일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 홍익표 의원이 이른바 '종북 콘서트' 논란을 빚은 재미동포 신은미 씨를 불러 김대중도서관에서 토론회를 개최하려던 계획이 돌연 취소됐다. 이 행사는 새정연 의원 10여 명이 함께 준비했다고 한다.

신 씨는 2011년부터 북한을 6차례 방문한 재미동포로 그의 주장은 북한 사람들은 젊은 지도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활기에 차 있고, 평양은 아름다운 전원도시이며, 북한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라는 등 북한 찬양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사다.

이 토론회를 기획했던 홍 의원은 "신씨에 대한 부당한 종북몰이가 지나치다는 시각이 많아 직접 신씨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해보자는 생각에서 토론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했었다.

다시 말하면 신씨가 주장하는 북한의 실정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는 것이다. 북한을 여섯 번 여행했다고 마치 북한의 속내를 모두 아는 전문가처럼 여기는 자체가 문제다.

진정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에서 직접 살다가 탈북해 온 탈북 주민이다. 북한사람들이 젊은 지도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차 있고, 북한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인지는 신씨에게 들을 것이 아니라 탈북주민에게 물어보면 될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 소속 의원들이 신씨와의 토론회를 기획했다는 자체가 새정연을 종북 논란에 휩싸이게 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 이 땅의 건전한 야당이 불필요한 종북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