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임원인사, 하문근 전무 부사장 승진…전무 2명, 상무 9명

▲ 삼성중공업 박대영 대표이사
삼성중공업 박대영 대표이사가 유임됐다. 또 국내조선업계 최초로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삼성그룹이 지난 4일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 결과에 따르면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유임되고 하문근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 승진자는 강병석·김준철 상무, 상무 승진자는 강영규·박형윤·안시찬·오성일·유광복·윤형묵·정지창·하성호·한경근 부장이다.

특히 박형윤 부장은 국내조선업계 최초의 여성임원으로 탄생했다. 1994년 공체 출신인 박 부장은 런던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세계 최초 초대형 에탄운반선 수주를 따낸 공로로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그룹의 이번 정기 임원인사는 순혈주의를 탈피한 성과주의 임원 발탁과 차세대 리더그룹 세대교체 가속화라는 기존의 인사원칙을 재확인했다는 게 주된 평가다.

올해 계열사들이 대체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탓에 임원 승진자는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도 경력입사자, 외국인 등 외부 영입 인재들의 발탁인사 중용 비중은 예년의 수준을 유지했다. 새내기 임원들의 평균연령도 지난해 47세에서 올해 46.7세로 낮아졌다. 또한 여성인력중용 흐름도 그대로 이어졌다.

이날 삼성은 부사장 42명, 전무 58명, 상무 253명 등 총 353명의 2015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2010년 380명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지난해 476명과 비교해도 25.8%(123명)나 줄어든 규모다.

박대영 사장과 함께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사장도 유임됐다. 이에 따라 수익악화와 합병 무산 등의 이유로 고위직에 대한 인력구조 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번 201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한 삼성은 조만간 각 계열사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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