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세브론사 발주한 1조2천억여원 세계 최대 규모

단일 프로젝트로 세계 최고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해상원유생산공장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명명식을 가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1일 세계 최대 해상원유생산공장인 ‘아그바미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설비) 명명식을 이 프로젝트 발주사인 세브론사 데이비드 오라일리 회장, GS칼텍스  허동수 회장,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 고위 간부, 남상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세계 최대 오일메이저인 세브론사가 발주한 ‘아그바미 FPSO’는 해상에 떠 있는 상태로 원유를 생산한 뒤 하부구조물에 저장하고 있다가 원유운송을 위한 유조선이 오면 안전하게 하역을 할 수 있는 첨단 해상원유 생산공장.

길이 3백17m, 넓이 58m, 높이 50m, 무게 10만5천톤 규모로 공사금액만도 1조2천억여원에 달한다. 규모와 생산능력 면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2004년 12월 수주계약 이후 32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이번에 명명식을 갖게 된 ‘아그바미 FPSO’는 서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자 OPEC 의장국인 나이지리아의 해상유전지대에 설치, 본격적인 원유생산을 하게 된다.

최근 원유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을 육박하는 가운데 ‘아그바미 FPSO’는 하루 생산량만도 25만 배럴에 달해 1천7백50만 달러어치의 원유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조류의 변화가 심한 수심 1천4백33m의 심해에 위치한 유전에서 안전하게 원유를 뽑아 올릴 수 있다.

대우조선은 이 같은 첨단 고부가가치 원유해상플랜트 공사를 진행하며, 현재까지 8백만 시간(해외공사부분 포함, 국내 6백만 시간) 동안 무사고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완벽한 공사수행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설계에서 시운전을 포함한 전 과정을 자체 능력으로 수행하는 턴키베이스 공사로 진행,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설비 공사 수행 전반에 대한 관리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아그바미 FPSO’는 최종 마무리 작업을 거친 뒤 오는 9월말께 옥포만을 출항, 75일간의 해상운송을 거쳐 나이지리아 현지에 설치 및 모든 시운전을 마치고 내년 3월 세브론사측에 최종 인도할 계획이다.

■ Tip ‘아그바미 FPSO’ 재미있는 기록

☞ 현존하는 FPSO 중 최대 규모와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단일 공사금액으로 세계 최고의 기록. 하루 생산량이 25만 배럴로 배럴당 유가가 70달러라고 가정하면 하루 1천7백50만 달러, 한 달 동안 5억2천5백만 달러 이상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

☞ 세계 최대 규모인 만큼 배관 6만8천6백46 스풀, 케이블 길이만도 서울-부산을 3차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1천5백62㎞에 달하며, 도장 면적도 89만9천7백86㎡에 달한다. 축구장 1백9개 면적.

☞ 지난 2월 1년간 무사고를 달성하자 주문주인 세브론측은 이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대우조선해양 2만6천여명 전 직원에게 점심을 냈으며, 점심값만 1억8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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