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다락방 - 이지성 作

▲ 천예진(옥포성지중 3년)
R=VD. '생생하게(Vivid) 꿈꾸면(Dream) 이루어진다(Reality)'는 이 공식에 대해 나는 그저 '사과는 빨갛다'는 사실처럼 너무나 당연해 여기고 있었다. 원하는 게 있어도 '안 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앞섰고, 덕분에 중학교 2학년 내내 제대로 해본 일이 없었다.

그렇게 별 목표없이 소원없이 지내던 나에게 어머니께서 이 책을 사주셨다.

이 책에 소개된 성공사례를 읽고 당장 VD를 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다양한 VD방법인 원하는 바를 기정사실처럼 말하기, 사진을 보고 VD하기, 동영상으로 VD하기 등을 소개시켜주고 있었고, 난 단순히 '상상하기' 보다 강력한 사진과 동영상으로 VD하기를 실천하기로 했다.

먼저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을 생각해 보았다. 무엇보다도 난 앞으로 남은 학교생활 내내 전교 1등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작년에 받았던 성적표를 서랍에서 꺼내들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2학년에 받고 싶은 성적표로 바꾸었다. 예를 들어 국어가 96점이면 사진편집 어플로 숫자를 지우고 대신 100을 써넣었다. 그렇게 모든 성적을 100점으로 바꿔 놓고 사진을 저장했다. 난 지금도 그 사진을 계속 가지고 다니며 VD하고 있다.

다음으로 나는 작년 졸업생 중 1등인 언니처럼 '으뜸 성지인'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싶었다. 나는 당장 그 언니에게 언니가 받은 상장사진을 보내달라고 부탁했고, 성적표를 편집한 것과 같이 언니 이름 대신 내 이름을 써 넣었다. 그리고 당연히 이 사진은 내 핸드폰에 저장돼 있다.

앞에서 말한 두 장의 사진을 가지고, 시간이 날 때마다 생생하게 상상을 한다. 내가 전교 1등을 하는 모습, 그래서 모두가 박수쳐 주는 모습, 선생님께서 환하게 웃는 모습 등등. 내가 처음 전교 1등을 했을 때의 기분을 그대로 느끼려고 노력한다.

물론 그 효과가 나타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요즘 들어 2학년 때보다 공부가 재미있고, 손에 잡히며 잘 진행되는 기분이 든다.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는 이 책을 통해 꼭 내게 멋진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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