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블록·플로팅도크로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

1994년 3도크 건설로 세계 조선업을 이끌고 있던 삼성중공업은 2002년 1월 세계 조선사에 또 하나의 뜻 깊은 페이지를 장식했다.

수리 전용 도크로만 알려져 온 플로팅도크에서 신조선에 성공한 것이 그것이다. 이는 전 세계를 통틀어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시도였다. 이 시도가 가능했던 것은 바로 '메가블록공법' 덕분이었다.

보통 드라이도크에서는 100여개의 블록으로 배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플로팅도크에서는 그 절반도 아닌 1/10 수준으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선주들은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플로팅도크에서의 신조를 반기지 않았다. 물결치는 바다 위에서의 작업이 과연 품질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완벽한 건조 프로세스를 만들고 3차원 계측 시스템까지 도입해 선주를 설득할 수 있었다.

삼성중공업은 메가블록공법과 플로팅도크 덕분에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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